안녕하십니까.
오랜만에 이집트 이야기로 인사드리는 개미!!! 입니다. ^^
오늘은 결혼식이란 주제로 썰을 풀어볼까 합니다.
보통 결혼식이라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면사포? 웨딩 드레스? 결혼식장? 뷔ㅍ...(야!!!)
각 국마다 결혼식의 풍경은 참 다릅니다. 한국도 전통결혼식이 있긴 하지만 막상 전통 혼례를 치루는 사람은 소수에 가깝습니다.
간단한 주례사에 30분안에 끝나는 결혼식... 요즘 많이 봐온 풍경이지요. 빨리빨리 문화의 또다른 예인가요...
이집트의 결혼식은 총 3일에 걸쳐 진행됩니다. 첫날과 둘째날에는 파티가 벌어지구요. 셋째날에 진짜 결혼식이 치뤄집니다.
이집트는 예식장을 찾아 볼래야 찾아 볼 수도 없구요. 거의 대부분의 결혼식은 신랑 집에서 열립니다. 그래서 3일동안 신랑 집 주변에는 엄청난 소음을 감내해야 합니다만은 시끄럽다는 사람은 찾아보기 드뭅니다. 왜냐면 그 들도 그렇게 결혼 했거든요. ^^;;;
자 그럼 결혼식장으로 따라들어와 보실까요 ^^

신랑의 여동생이 한국 대사관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그래서 J누나가 초대를 받았구요. 그 사진을 찍어 온 겁니다. 전 예전에 A군의 친구 결혼식에 갔다 온 적이 있습니다만은 그 결혼식이나 이 결혼식이나 똑같습니다. 다만 차이가 있긴 하네요. 그 차이는 천천히 설명하도록 하지요.
일단 신랑 신부가 오늘의 주인공인 만큼 화려하고 멋있게 치장했습니다. 신부는 웨딩 드레스를 입고 있습니다. 웨딩 드레스는 구입하는 사람도 있고 빌리는 사람도 있습니다만은 상당수는 구입한다고 하는군요. 이집트에선 결혼을 하기 위해서 남자가 여자에게 주는 지참금과 함께 집을 소유해야 하며 여자는 몸만 들어올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집트든 어디던 간에 이슬람 국가에선 돈 없는 남자는 결혼도 못합니다. 한국이랑은 조금 틀리죠. ^^

길 한가운데 천막을 세워놓고 샹들리에를 켜고 조명을 올리고 앰프를 틉니다. 결혼은 곧 축제라는 거죠. 일단 이 사진은 여자측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남자와 여자의 구역이 차이가 있기 때문이지요. 왜 여자측인지는 아래쪽의 사진을 보심 알게 되실 거에요. 지금은 남자가 조금 섞여 있지만 조금 있다가 남자가 없어지는 진귀한 풍경을 발견하게 되실 겁니다. ^^;;;


느끼하지요... 쩝...
보통 이런 스페셜한 포즈는 별도의 순서에 의해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아랍권의 결혼식은 별도의 순서가 어느정도 정해져 있습니다. 다만 그 순서가 어떤건지는 저도 모릅니다. 순서가 일정하지 않은데다가 결혼하는 사람마다 취항따라 가는 경우도 많아서요. 하지만 역시 결혼을 하는 신부는 참 아름답습니다. ^^(그렇다고... 공개적인 곳에서 키스 같은 걸 하진 않습니다. 그러다간... 어휴...)


정말 열심히 놉니다. 역시 머스리들 엄청 잘 놀아요.
그런데 뭔가 좀 이상해 보이지 않습니까? 이상하지 않다구요? 잘 보세요. 이상하지 않나요? 예, 맞습니다. 남자가 없죠! 구역이 갈렸습니다.
결혼식에서 남,여는 따로 따로 놉니다. 중앙에 격벽이나 천을 치고서(격벽과 천이 없으면 일정한 구역을 지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한 쪽은 남자만 한 쪽은 여자만 노는 곳으로 만들어 거기서만 놉니다. 물론 14세 이하 어린이는 예외로 쳐야 겠지요. 나중에 남자쪽 사진도 보여드리겠지만 여자가 전혀 없습니다.
보통 결혼식은 3일동안 밤 8시나 9시 경에 시작해서 새벽 2시 내지 3시에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까 이 사람들은 밤부터 새벽까지 노는 겁니다. 워낙 이집션들이 늦게 자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건 별로 신경쓰지 않습니다. 그럼 궁금한 거 하나. 밥은 어떻게 하나요? 밥은 안 먹습니다. 간단한 스낵(땅콩이나 아몬드나 감자칩같은 것들이 대부분입니다)과 탄산음료(콜라, 사이다, 미란다, 환타 등등...)만 주기적으로 가져다 줍니다. 그러니까 만약 이슬람 국가, 특히 이집트에서 결혼식에 참가할 일이 생긴다면 밥을 드시고 가세요. 안 그럼... 배고픕니다. 거기에다 장단 맞춰 놀아줘야 하니... 배는 고프고 몸은 피곤합니다. 12시 정도 되면 피로가 하늘을 찌르고 몇몇 이집션들은 은근슬쩍 빠져나가기도 합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앰프와 신디사이저가 이 아저씨가 가진 무기입니다.
다운로드 받아 놓은 MP3 파일을 가지고 마음껏 흥을 돋굽니다. 모든 음악은 이집트 음악이며 이집트의 반주에 맞춰 춤을 춥니다만은... 저는 아직도 그 특유의 이집트 비트에 춤을 그렇게 출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구요. 하여간 이집트 음악이 전부입니다. 이 사람이 없으면 결혼식도 무용지물!!!
그럼 남자들은 어떻게 놀까요?
남자들도 여자들이랑 비슷하게 놉니다. 콜라 한 병을 손에 들고 아몬드나 땅콩이나 씨앗 한 줌을 입에 털어넣고 오물오물 씹으면서깃발도 돌리고 춤도 추고 그렇게 놉니다. 그런데 남자들은 여자들이랑은 달리 조금 과격하게(???) 놉니다.



남자 측에선 몇몇 남자들이 분위기를 잡습니다.(여자가 전혀 없죠)
그러면 남은 사람들이 이제 서서히 달아오르는 그런 분위기가 조성되지요.
그러면서 나도 모르게 춤판에 끼어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겁니다.
나중에는 지치고 힘든데... 팔을 잡고 끌어다 무대에 올려 놓고 같이 춤 춥니다. 미쳐요... -_-;;;
그러고 조금 더 흥분하면 깃발을 돌리고 난장판을 부리기 시작합니다. 그 때 되면 몇몇 이집션들은 이미 빠져나가고 진짜 친한 친구나 놀기를 좋아하는 사람들만 남아있는 경우가 많습니다만은 그래도... 워낙 사람이 많으니...
이집트의 결혼식은 거의 대부분이 거리에서 하다보니 오픈이 대부분입니다. 아무나 들어가서 축하도 해주고 탄산음료 하나 얻어 마시고 춤도 추고 놀면서 나오면 됩니다. 누가 오던지 신경도 쓰지 않구요. 결혼 축하 선물따윈 가지고 오지도 않습니다.(물론 그 전에 줬던지 하겠지만 말이죠...) 그러니까 이집트에 놀러오시는 도중에 결혼식장을 지나치게 되면 한 번 끼어들어 신나게 놀아보세요. 언제 한번 그렇게 놀아 보겠습니까. 그것도 결혼식장에서 말이죠. ^^
오랜만에 이집트 이야기로 인사드리는 개미!!! 입니다. ^^
오늘은 결혼식이란 주제로 썰을 풀어볼까 합니다.
보통 결혼식이라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면사포? 웨딩 드레스? 결혼식장? 뷔ㅍ...(야!!!)
각 국마다 결혼식의 풍경은 참 다릅니다. 한국도 전통결혼식이 있긴 하지만 막상 전통 혼례를 치루는 사람은 소수에 가깝습니다.
간단한 주례사에 30분안에 끝나는 결혼식... 요즘 많이 봐온 풍경이지요. 빨리빨리 문화의 또다른 예인가요...
이집트의 결혼식은 총 3일에 걸쳐 진행됩니다. 첫날과 둘째날에는 파티가 벌어지구요. 셋째날에 진짜 결혼식이 치뤄집니다.
이집트는 예식장을 찾아 볼래야 찾아 볼 수도 없구요. 거의 대부분의 결혼식은 신랑 집에서 열립니다. 그래서 3일동안 신랑 집 주변에는 엄청난 소음을 감내해야 합니다만은 시끄럽다는 사람은 찾아보기 드뭅니다. 왜냐면 그 들도 그렇게 결혼 했거든요. ^^;;;
자 그럼 결혼식장으로 따라들어와 보실까요 ^^

-신랑 신부와 그 친척들이 뒤에 자리해 있습니다-
신랑의 여동생이 한국 대사관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그래서 J누나가 초대를 받았구요. 그 사진을 찍어 온 겁니다. 전 예전에 A군의 친구 결혼식에 갔다 온 적이 있습니다만은 그 결혼식이나 이 결혼식이나 똑같습니다. 다만 차이가 있긴 하네요. 그 차이는 천천히 설명하도록 하지요.
일단 신랑 신부가 오늘의 주인공인 만큼 화려하고 멋있게 치장했습니다. 신부는 웨딩 드레스를 입고 있습니다. 웨딩 드레스는 구입하는 사람도 있고 빌리는 사람도 있습니다만은 상당수는 구입한다고 하는군요. 이집트에선 결혼을 하기 위해서 남자가 여자에게 주는 지참금과 함께 집을 소유해야 하며 여자는 몸만 들어올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집트든 어디던 간에 이슬람 국가에선 돈 없는 남자는 결혼도 못합니다. 한국이랑은 조금 틀리죠. ^^

-길 한가운데에 천막을 세워놓았네요-
길 한가운데 천막을 세워놓고 샹들리에를 켜고 조명을 올리고 앰프를 틉니다. 결혼은 곧 축제라는 거죠. 일단 이 사진은 여자측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남자와 여자의 구역이 차이가 있기 때문이지요. 왜 여자측인지는 아래쪽의 사진을 보심 알게 되실 거에요. 지금은 남자가 조금 섞여 있지만 조금 있다가 남자가 없어지는 진귀한 풍경을 발견하게 되실 겁니다. ^^;;;


-어머 느끼하기도 하여라 -_-;;;-
느끼하지요... 쩝...
보통 이런 스페셜한 포즈는 별도의 순서에 의해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아랍권의 결혼식은 별도의 순서가 어느정도 정해져 있습니다. 다만 그 순서가 어떤건지는 저도 모릅니다. 순서가 일정하지 않은데다가 결혼하는 사람마다 취항따라 가는 경우도 많아서요. 하지만 역시 결혼을 하는 신부는 참 아름답습니다. ^^(그렇다고... 공개적인 곳에서 키스 같은 걸 하진 않습니다. 그러다간... 어휴...)


-진짜 열심히 춤춥니다-
정말 열심히 놉니다. 역시 머스리들 엄청 잘 놀아요.
그런데 뭔가 좀 이상해 보이지 않습니까? 이상하지 않다구요? 잘 보세요. 이상하지 않나요? 예, 맞습니다. 남자가 없죠! 구역이 갈렸습니다.
결혼식에서 남,여는 따로 따로 놉니다. 중앙에 격벽이나 천을 치고서(격벽과 천이 없으면 일정한 구역을 지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한 쪽은 남자만 한 쪽은 여자만 노는 곳으로 만들어 거기서만 놉니다. 물론 14세 이하 어린이는 예외로 쳐야 겠지요. 나중에 남자쪽 사진도 보여드리겠지만 여자가 전혀 없습니다.
보통 결혼식은 3일동안 밤 8시나 9시 경에 시작해서 새벽 2시 내지 3시에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까 이 사람들은 밤부터 새벽까지 노는 겁니다. 워낙 이집션들이 늦게 자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건 별로 신경쓰지 않습니다. 그럼 궁금한 거 하나. 밥은 어떻게 하나요? 밥은 안 먹습니다. 간단한 스낵(땅콩이나 아몬드나 감자칩같은 것들이 대부분입니다)과 탄산음료(콜라, 사이다, 미란다, 환타 등등...)만 주기적으로 가져다 줍니다. 그러니까 만약 이슬람 국가, 특히 이집트에서 결혼식에 참가할 일이 생긴다면 밥을 드시고 가세요. 안 그럼... 배고픕니다. 거기에다 장단 맞춰 놀아줘야 하니... 배는 고프고 몸은 피곤합니다. 12시 정도 되면 피로가 하늘을 찌르고 몇몇 이집션들은 은근슬쩍 빠져나가기도 합니다.

-이 아저씨가 모든 음악을 배급합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앰프와 신디사이저가 이 아저씨가 가진 무기입니다.
다운로드 받아 놓은 MP3 파일을 가지고 마음껏 흥을 돋굽니다. 모든 음악은 이집트 음악이며 이집트의 반주에 맞춰 춤을 춥니다만은... 저는 아직도 그 특유의 이집트 비트에 춤을 그렇게 출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구요. 하여간 이집트 음악이 전부입니다. 이 사람이 없으면 결혼식도 무용지물!!!
그럼 남자들은 어떻게 놀까요?
남자들도 여자들이랑 비슷하게 놉니다. 콜라 한 병을 손에 들고 아몬드나 땅콩이나 씨앗 한 줌을 입에 털어넣고 오물오물 씹으면서깃발도 돌리고 춤도 추고 그렇게 놉니다. 그런데 남자들은 여자들이랑은 달리 조금 과격하게(???) 놉니다.



-아니 어떻게 이집트 음악에서 윈드밀을 도나요?-
남자 측에선 몇몇 남자들이 분위기를 잡습니다.(여자가 전혀 없죠)
그러면 남은 사람들이 이제 서서히 달아오르는 그런 분위기가 조성되지요.
그러면서 나도 모르게 춤판에 끼어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겁니다.
나중에는 지치고 힘든데... 팔을 잡고 끌어다 무대에 올려 놓고 같이 춤 춥니다. 미쳐요... -_-;;;
그러고 조금 더 흥분하면 깃발을 돌리고 난장판을 부리기 시작합니다. 그 때 되면 몇몇 이집션들은 이미 빠져나가고 진짜 친한 친구나 놀기를 좋아하는 사람들만 남아있는 경우가 많습니다만은 그래도... 워낙 사람이 많으니...
이집트의 결혼식은 거의 대부분이 거리에서 하다보니 오픈이 대부분입니다. 아무나 들어가서 축하도 해주고 탄산음료 하나 얻어 마시고 춤도 추고 놀면서 나오면 됩니다. 누가 오던지 신경도 쓰지 않구요. 결혼 축하 선물따윈 가지고 오지도 않습니다.(물론 그 전에 줬던지 하겠지만 말이죠...) 그러니까 이집트에 놀러오시는 도중에 결혼식장을 지나치게 되면 한 번 끼어들어 신나게 놀아보세요. 언제 한번 그렇게 놀아 보겠습니까. 그것도 결혼식장에서 말이죠. ^^
덧글
그나저나 다합이나 또 가고 싶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잘난척하다가 이게 뭡니가??박헤연님?
대한민국은 결혼식에 노래방이 없는데
왜이집트는 노래방이 인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