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42 이집트 문회기행 -가마 리파이- 이집트에서 살다왔거든요

D+110 가마투어 -1- 가마 술탄 하산, 그리고 가마 아즈하르

참 오랜만에 올리는 가마 투어 입니다.
사실 그 동안 모스크를 참 많이 갔다왔습니다만은 사진이 없었지요.
얼마전에 카메라를 하나 장만하면서(그 포스팅은 여기로~~~) 드디어 무거운 카메라로부터 안녕을 고할 수 있었습니다. 그 덕에 가마 투어를 재개할 수 있었습니다.(고맙다 카메라여~~~)
물론 컴팩트 카메라인데다가 오래된 가마는 실내가 상당히 어두운 터라 좋은 사진이 나오진 않았습니다만은 그냥 오래된 모스크는 이렇게 생겼다라고 생각하시고 보시면 편할 듯 합니다. ^^
오늘의 가마는 리파이입니다.
완공은 1912년에 된 이제 겨우 100년 정도의 역사를 가진 모스크입니다만은 무하마드 왕조 시대 왕실 모스크로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보통 왕실 모스크들은 굉장히 큰 크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리파이 역시도 상당히 큰 크기를 가지고 있구요. 리파이가 어느정도 유명하냐면 말이죠. 10기니 지폐에 박힌 모스크가 바로 리파이 모스크 입니다.
-저 멀리 술탄 하산과 리파이가 보입니다-

-압도적인 크기의 모스크 리파이-

-엄청나게 솟은 미나렛-

리파이는 바로 옆에 모스크 술탄 하산과 붙어 있습니다. 그래서 고고국은 둘을 묶어 관리합니다. 하지만 리파이는 술타 하산보다 훨씬 뒤에 건축된 모스크입니다. 500여년의 갭이 있지요. 술탄 하산은 모스크로의 기능보다는 마드라사(학교)의 기능이 더 우선시되었습니다. 리파이 역시 모스크의 기능보다는 왕묘의 기능이 더 우선시 되었던 모스크로의 위치가 둘다 좀 애매하죠.
-리파이 입구-

-정교한 새김이 돋보입니다-

-예전에는 스테인디드 글라스가 붙어있었다고 하더군요-

리파이는 입장료가 있습니다. 학생은 15기니, 일반은 25기니인가 30기니 인가로 알고 있습니다. 국제학생증 할인이 가능하니 국제학생증을 가지고 오신다면 자렴하게 표를 끊을 수 있으실 겁니다.
그럼 이제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리파이가 왕묘의 기능이 중심이라는 건 위에 말씀드렸었지요.
가장 입구를 들어가자마자 눈에 띄는 건 이스마일 헤다위의 묘와 그의 어머니 후시아르 공주의 무덤입니다. 한 눈에 확 들어오는데입구에 들어가자마자 정면으로 바로 보입니다. 그냥 무덤일 뿐입니다. 보실 분은 보시고 안 보실 분은 거쳐가시면 되겠습니다.
일단 전 왼쪽으로 먼저 이동하겠습니다.
왼쪽으로는 파루크 1세의 무덤과 이란의 마지막 샤인 팔레비의 무덤이 있습니다. 그외 다른 무덤을 보시긴 힘들겁니다. 원래 리파이란 이름은 이슬람 신비주의 종파인 수피의 성인인 알리 알 리파이의 무덤이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리파이의 무덤은 저도 못 봤습니다.
-벽에는 꾸란이 새겨져 있습니다. 저 띠는 모스크를 한바퀴 빙 두르고 있습니다-

-파루크 1세의 무덤으로 가는 길에 볼 수 있는 천정.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샹들리에 하나도 예술적입니다-

-벽면에 아로새겨진 무늬들이 평범한 모스크와는 다르다라고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이제 천천히 무덤 안으로 들어갑니다. 공개된 무덤은 이스마일 헤다위의 무덤과 가족묘, 그리고 파루크 1세의 무덤, 이란의 마지막 샤 였던 팔레비 1세의 무덤입니다. 그 중 파루크 1세의 무덤을 먼저 보시게 될 텐데요. 파루크 1세는 자유장교단의 장교였던 나세르의 쿠데타로 인해 왕정이 무너진 후 이탈리아로 망명을 떠난 후 거기서 죽었습니다. 그리고 시신은 이집트로 이장되어 리파이에 누일 수 있었지요. 다른 사람의 무덤과 비교해봐도 굉장히 초라합니다.
-파루크 1세의 무덤-

-화려한 벽면이 무너진 왕조의 마지막 왕의 무덤과 너무 대비됩니다-

이란의 마지막 샤인 팔레비 왕은 호메이니의 이슬람 혁명이후 이집트에 망명했습니다.
이란의 반대가 심했었지만 이집트는 팔레비 왕의 망명을 받아들였고 사후 그의 시신을 리파이에 안장했습니다.
-팔레비 국왕의 묘-

팔레비 국왕의 묘는 낮은 턱 마냥 한쪽 구석에서 조용히 자리하고 있습니다. 예전 철권통치로 이란을 이끌었던 팔레비 왕조의 마지막 왕의 공간이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부족해 보입니다. 아무리 공수레 공수거라지만 멸망한 왕조의 마지막은 참 씁쓸하군요. 권력무상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럼 이제 예배본당으로 가 볼까요.
-벽에 새겨진 문양 하나하나가 세련되었습니다-

-천정에 새겨진 문양도 아름답기 그지 없습니다-

-기둥 아래에는 '알라'가 새겨져 있습니다-

예배 본당도 굉장히 넓습니다만은 역시 예배를 보는 사람은 많이 없습니다. 모스크 리파이 주위에 있는 모스크만 해도 무려 5개가 넘으니 술탄 하산이나 리파이로 굳이 예배를 하러 올 무슬림들은 많이 있지 않습니다. 술탄 하산은 예배당도 그렇게 크지 않았지만리파이는 그나마 좀 더 큰 예배당을 자랑합니다.
이제는 시간이 늦었습니다. 조금 있으면 기도 시간입니다. 나가주는 것이 예의인 것을 알기에 신발을 찾아 조용히 나갑니다. 또 집에 가기 위해선 마이크로 버스와 메트로를 타고 사람이 치이면서 가야 하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혼자서 이런저런 생각에 잠겼던 좋은 하루가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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