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31 아랍의 대의(大意) 아랍연맹 이집트에서 살다왔거든요

안녕하신지요.
오늘도 이집트에서 보내드리는 개미!!! 의 이집트 이야기 입니다.
오늘은 조금 어려울수도 있는 얘기를 해 볼까 합니다.
혹 이 포스팅을 보시는 분들은 UN을 아시나요?
당연히 아신다구요. 예, 그럼 EU는 아시나요?
아! 이것도 아신다구요, 그럼 아랍연맹은 아시나요?
'아랍연맹? 그건 뭐지?', '아랍연맹? 그거 먹는건가요?' 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계실걸로 압니다.
아랍연맹은 거의 대부분의 한국사람들이 모르는 기관이지요.
-아랍연맹 연맹기-

아랍연맹은 1945년 결성된 범 아랍 동맹체의 이름입니다. 각 국의 주권과 독립 수호를 위해 결성된 연맹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한마디로 동남아의 아세안과 같은 존재입니다. 아랍연맹은 바로 아랍의 대의(大意)기관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집트는 1945년 아랍연맹 창립 원년 국가 중에 하나입니다.
원년 연맹체 7개국은 시리아, 이집트, 레바논, 예맨, 사우디 아라비아, 요르단, 이라크 입니다. 참 재미있는 게 아랍연맹 가입 국가는 거의 대부분 이슬람교 중심 국가들인데 이란이 아랍연맹에 가입하지 않고 있다는 건 신기한 일입니다.(물론 수니파, 시아파의 관계때문인 것도 있지만 그건 지금은 논외로 하죠. ^^)
아랍연맹의 본부는 이집트 카이로에 있습니다.
쉐라 따하릴에 있지요.
-모감마에서 본 아랍연맹 본부 건물-

아랍연맹이 얼마나 강한 존재냐 하면 말이죠. 아랍연맹은 각 국의 군사적 방위조치에 대한 조정권도 가지고 있습니다. 1950년 집단 방위와 경제 협력에 대한 협정이 조인되면서 생긴 기능입니다. 한마디로 아랍연맹 국가간의 전쟁시 조정권도 가지고 있다 이겁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제품에 대한 총불매동맹도 관리하고 있습니다.(이게 뭐냐면 아랍연맹 가입 국가는 이스라엘에서 생산된 모든 물건의 수입과 판매를 금지한다는 내용입니다) 꽤나 강력한 집단이지요. ^^
아랍연맹에는 팔레스타인도 가입되어 있습니다. 현재 아랍연맹에는 22개 국가와 1개의 비국가 연맹 공동체(팔레스타인)과 함께 인도, 파키스탄, 브라질, 에리트리아, 베네주엘라가 옵저버로 가입되어 있습니다.
이집트는 초기 연맹 창설 멤버지만 1972년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정으로 인해 자격이 박탈되었고 연맹 본부도 튀니지로 이설하기로 확정지었지만 이집트가 다시 아랍연맹으로 복귀하면서 지금은 흐지부지 된 지 오래입니다.
아랍연맹은 아랍권에서는 말 그대로 대의(大意)나 마찬가지입니다. 아랍연맹의 회의 결과는 상당수 아랍연맹국가가 지키고 있기도 하구요. 아랍권에서 아랍연맹처럼 단일화된 목소리를 내는 기관이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OPEC은 제외할까요. ^^)
하지만 아랍연맹이 국제적인 힘이 그렇게 강하거나 그렇진 않습니다. 범 아랍을 위한 연맹체이면서도 아랍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는 생각이 꽤나 팽배하기 때문이지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사이일 경우 아랍연맹 국가끼리 패가 갈리는 경우도 여러차례 목격되고 있습니다. 특히 리비아와 사우디 아라비아 사이가 아랍연맹 내에선 상당히 안 좋죠.(예전에는 이집트와 이라크 사이가 관계가 안 좋았습니다)
제 2차 이라크 전쟁때는 미국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기 위해 회의를 하던 도중 리비아 아랍연맹 대사가 사우디 아라비아 측에 '미국의 개'라는 말과 함께 저주를 퍼 붓자 사우디 아라비아 측 아랍연맹 대사가 '알라의 이름으로 죽음을 내릴 것'이라는 저주로 맞 받아쳤던 건 이집트 TV에 생중계 되었지요.
-아랍연맹-

아랍연맹 정상회의에선 리비아의 카다피 대통령이 사우디의 사우드 왕에게 미국의 편인 사우디 아라비아에 '알라께서 저주를 내릴 것' 이라고 말했다가 사우드 왕이 회의 도중 욕설과 함께 퇴장하는 일도 발생했으며 그 반대의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튀니스, 알제리는 이집트가 아랍연맹에서 차지하는 지분이 너무 넓다며 이집트의 아랍연맹 역활 축소를 공식적으로 요구 한 적이 있기도 합니다. 지금도 알제리는 이집트가 아랍연맹을 이집트의 이익에 활용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합니다.
또한 아랍연맹은 창설이후 지금까지 일체화된 아랍의 목소리를 낸 적이 별로 없습니다. 각 국의 입장이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에 공통된 입장이나 의견을 도출 한 적이 거의 없습니다. 실질적인 결의한을 도출한 경우도 거의 없습니다. 바로 아랍연맹 최대의 문제점이기도 합니다.(아랍연맹 가장 최고위 기관인 아랍 의회는 중요한 결정에 대해 만장일치가 아니면 구속력을 가지지 않고 있습니다. 각 국가마다 한 표씩 던질 수 있지만 만장일치가 나올 확률은 거의 없지요. 그래서 공통된 입장과 의견일치가 힘들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랍연맹은 굉장히 필요한 존재입니다. 아랍권에서 실질적으로 아랍권 국가를 하나로 엮어주는 최후의 보루이기 때문입니다. 아랍국가들도 거의 대부분 이 사실만은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랍연맹을 무시하거나 하진 않습니다. 아랍연맹이 없으면 개별 국가끼리 이스라엘과 미국을 상대해야만 합니다. 그게 굉장히 어렵다는 걸 아랍국가들은 이미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랍국가에 아랍연맹은 자신들을 보호해 주는 보호막인 동시에 자신들의 입장을 전 세계로 알릴수 있는 가장 좋은 창구가 되는 겁니다.
미국이나 UN 역시 아랍연맹을 무시 할 수 없는게... 아랍연맹이 미국이나 UN이 아랍에서 하는 일에 비토를 놓아 버리면 일하기 엄청 힘들어 진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라크 과도정부 사태가 그 꼴이었지요. 아랍연맹은 예전 이라크 과도 정부를 정식정부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그 덕에 아랍연맹 공동체 군사 파병이 불가능하게 되었지요. 그 덕에 미군은 이라크에 상당수의 병력을더 파병해야 했습니다. 이라크에 정식 정부가 들어선 지금은 이라크 역시 다시 아랍연맹의 회원국이 되었습니다.
아랍연맹은 위에서도 적었듯이 아랍에선 굉장히 중요한 대의(大意)기관입니다. 아랍을 이해하기 위해선 아랍연맹을 먼저 이해하는것이 중요하다는 사람들도 있을만큼 아랍연맹이란 이름은 아랍에서 거의 절대적인 힘을 발휘합니다. 그런 아랍연맹이 지금 개혁작업에 있습니다. 동맹기구로서 쓸모없는 것들을 과감히 버리고 더욱 더 아랍의 실질적인 이익을 위해 행동하는 기구로 바꾸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아랍을 꿈꾸는 우리에게도 아랍연맹은 아주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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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아랍의학도 2010/02/12 20:32 # 삭제

    저기요 죄송한데요 이슬람중심이 아니라 아랍중심이거든요? 그리고 이란은 아랍국가도 아니니깐 당연히 가입하지않는게 맞죠 하지만 소말리아,코모로,모리타니,지부티는 아랍연맹이지만 그들은 아랍민족이 아니기 때문에 아랍국가는 아닙니다
  • 개미 2010/02/13 03:54 #

    아랍의학도 님/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말이죠. 제가 본문에 이슬람 중심이라고 적은 적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은... 전 분명 '아랍연맹은 바로 아랍의 대의(大意)기관' 이라고 위에 적어 드렸습니다만은... 그리고 아랍연맹은 아랍권 국가뿐만 아니라 아랍어를 사용하는 거의 대부분의 국가를 회원으로 거느리고 있습니다. 아랍민족이란 개념에서 본다면 위에 명시하신 소말리아, 코모로, 모리타니, 지부티는 아랍연맹의 회원 자격이 없겠지요. 원래 아랍이란 중동, 즉 셈족을 의미하기도 합니다만은 중동이나 아랍의 구분은 언제나 그렇듯이 바뀌어 왔고 아랍에는 아랍민족이란 개념은 거의 없습니다.(거의 대부분 다 인종 국가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아랍민족이란 개념보단 이슬람과 아랍어로 묶는 것이 더 편합니다) 현대 정치구도에서 아랍인의 구분은 아랍어를 사용하는 민족인가 아닌가로 나눠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란은 아랍어가 아닌 페르시아 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시아파와 수니파의 종교간 차이도 있기 때문에 아랍연맹에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압니다. 틀리다면 태클 부탁드리겠구요.
    마지막으로... 본문을 잘 읽어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웬만하면 비 로그인은 자제를 부탁드리겠구요. 이해하지 못하시면... 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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