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19 밀리고 밀리고 또 밀린다 이집트에서 살다왔거든요

안녕하십니까.
오늘도 카이로에서 전해드리는 카이로 통신 개미!!! 입니다. ^^
카이로는 이집트의 수도 답게 사람도 많고 차도 많은 동넵니다.
물론 한 나라의 수도가 거의 그렇듯 카이로도 복잡하기 이를 데 없지요.
그리고 카이로는 하루 종일 엄청난 교통체증에 시달립니다.
서울이나 별 다를바 없다지만 카이로는 밤 늦은 시간 까지도 밀리고 밀리고 또 밀립니다.(새벽에도 밀립니다... 답 있나요... 쩝...)
-기자에서 따하릴 방향으로 가는 길은 언제나 밀리는 길입니다-

이집트는 거의 대부분의 다운타운이 나일강 동안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그건 이집트에서 예전부터 내려오던 사후세계의 정신관이 바탕이 되어있는데요.
동안은 산 자가 사는 곳, 서안은 죽은 자가 사는 곳으로 분리되어 있었습니다만은 지금은 그 의미가 많이 퇴색되었습니다.
그래도 거의 대부분의 다운타운이 서안에 집중되어 있는데요. 카이로도 마찬가지 입니다. 카이로의 중심인 따하릴과 람시스, 아바세이야, 사이다 에이샤, 아타바 등은 모조리 서안에 집중 되어 있습니다. 신 시가지 조성이 한창 진행중인 모까땀 역시 카이로 나일강 동안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서안에서 동안으로 가는 차량때문에 몇 개 없는 나일강 도하교는 차량으로 장사진을 이루기 일쑵니다. 서안에 자리하고 있는 도끼, 모한디씬, 기자는 주거 중심이거나 교육 중심인 덕에 교통량이 상대적으로 한가합니다만은 밤되면 그런 거 없습니다. 무조건 자흐마 깃단!!!('엄청나게 밀린다'는 뜻입니다)
-까스르 일 닐 다리 위에 있는 차량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위의 사진 두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모두 한 곳만 정체가 됨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나일강 동안으로 나가는 차량들의 물결입니다. 이렇게 정체가 상당한 이유는 카이로 나일강 동안은 카이로 행정과 쇼핑의 중심지이기도 하지만 구 시가지가 굉장히 많은 관계로 많은 도로가 일방통행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좁기도 하구요. 그것 뿐만 아니라 도로 시스템 정비도 잘 되어 있지 않지요. 그런데 카이로를 돌아다니는 차량의 댓수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밤에 길에 나가보면 3중 주차를 기본이고 길 전체가 주차장인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다 신호등도 없으니 차량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가고 맞은 편 차량들은 그대로 올 스톱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기도 합니다만은 이건... 대책없는 거구요.
그런데 이런 건 밤이 되면 상관없습니다. 카이로란 곳은 말이죠... 밤만 되면 구석구석 밀립니다. 안 밀리는 곳이 없어요. 동, 서안을 가로지르는 곳만 밀리는 게 아닙니다. 꼬르니쉬, 카이로 대학 앞, 아타바 앞, 마디 쪽 쉐라 라실키, 쉐라 나세르, 오토 스트라드 등등 5시만 넘어가면 스멀스멀 차량들이 기어 나옵니다. 그리고 6시부터 정체의 절정이 시작되지요. 그게 꼴 보기 싫어 메트로를 타지만 이 눔의 메트로도 에브리바디 꽉!꽉! 사람으로 미어터져서... 가끔 숨 쉬기도 힘듭니다... 그 덕에 되도록 5시 넘어서는 집 밖으로 나가지도 않구요. 5시 전에는 들어올려고 애를 씁니다. 참 사람 할 짓 못 되요... =.=;;;
인구도 어마어마하게 많지만(서울보다 많은 인구가 카이로에 살고 있습니다) 그 만큼의 도로 시스템이 정비가 되지 못했고 대중교통이 상당히 부재한 여러 상황이 섞였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그래도... 아침부터 시작해서 새벽까지 교통체증이 계속되는 건 좀 그렇다는 생각이 드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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