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어퍼 이집트 여행 -10월 1일 Go to the Cairo- ㄴ 2009. 9 어퍼이집트 일주

아스완에서 정말 하릴없이 시간을 보냈다.
하릴없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건 굉장한 축복인 듯...
그 덕에 룰루랄라 아스완 중심가를 돌아 볼 수도 있었다.
다만 사진은 안 찍었다. 카메라는 무겁고... 들고다니기엔 9월의 아스완은 너무 더웠다.
-K군의 집으로 가기 위해선 거쳐야 하는 수크 거리(출처 : http://www.ianandwendy.com/)-

밤거리를 하릴없이 돌아다니다가 닭도 한마리 사고
과일도 한 봉지 사고
이것저것 사면서 먹고 마시면서 아스완에서의 시간을 보냈다.
10월 1일은 카이로로 돌아가는 날.
표는 이미 끊었다. 그냥 타기만 하면 된다. 탑승 시간은 오후 4시 1등차
퇴근 후 집에 돌아온 K군과 함께 간단한 샌드위치를 만들었다. 몇 조각 안되는 샌드위치에 별 달리 들어간 것도 없지만 그래도 15시간동안의 기차여행에서 굉장히 귀중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이집트 기차 내에서 파는 식사류(샌드위치)들은 그닥 맛이 없고 가격도 비싼 편이라...
-한 낮의 아스완 역(출처 : picasaweb.google.com)-
오후 출발이라 여유가 있는 편이라 집에서 천천히 나왔다.
나오면서 들린 수크 거리에서 간단한 군것질 거리와 물을 구입했다.
차내에서 파는 것들은 대부분 비싼 편이라 직접 가지고 타는 것이 좋을 때가 많다.
역에 들어가서 K군과 수다를 조금 떨고 있자니 열차가 들어왔다.
아스완 발 카이로 행 장거리 여객열차. 15시간 동안의 대 장정을 시작해야 한다.
-1등차는 이렇게 생겼다-

K군과 이별을 하고 열차에 탑승. 자리에 착석하면서 편하게 쉬면서 가야지 하는 생각을 했다.
원래 기차 여행을 좋아하는 터라 15시간의 기차 여행은 나름 괜찮은 것 같았다.(이 생각이... 화를 불렀다...)
-1등석 객차 내부-

천천히 열차는 출발하고 룩소르를 거쳐 새벽에 아시유트에 당도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집트 특유의 애 울음 소리가 객차 전체를 메우더니... 앞의 애가 우니 뒤의 애도 따라 운다.
그 울음이... 카이로 역 도착할 때 까지 지속됐다. 편하게 오고자 했던 계획은 커녕 스트레스만 잔뜩 받아 집에 돌아왔다.(애들이 제일 무서워...)
집에 돌아와 대충 세면과 양치를 끝내고... 그렇게 침대에서 쥐 죽은 듯 잤다. 그렇게 여행은 끝났다.
조만간 또 여행을 갈 일이 있으니... 그 때는 제발... 아무 탈 없길... 애들이 조용하길...
빌어먹을 어퍼 이집트 버스의 좌석 간격이 널널한 차를 보내 주길... 진심으로 바랄 뿐...
올 해 첫 여행은 아무래도... 약간 오지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덧글

  • nadia 2010/01/19 03:00 #

    기차 꽤 넓어보이네요 깨끗하기도 한것같구요.
  • 개미 2010/01/19 04:05 #

    nadia 님/ 뭐... 나름 쾌적합니다... 다만 그렇게 깨끗하진 않구요. 배낭으로 오실 작정이시라면 탈 만 합니다만은 가족 여행으로 오실 생각이시라면 비추 드립니다. 가족여행으로 오신다면 침대차나(60내지 70달러 수준) 비행기를 끊어가시는 것이 훨씬 바람직 합니다. 13시간동안 앉아 계심 아주... 죽습니다.


World Friends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