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01 집 수리의 모든 것!!! 이집트에서 살다왔거든요

안녕하시겠지요~~~ 개미!!! 군입니다~~~
신년들어 처음 찾아뵙는 글입니다.
신년에는 원하시는 것 다 이루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빌면서 본문으로 넘어가죠. ^^
한 몇달동안 제 옆집과 제 윗집이 동시에 집 수리를 시작했습니다.
제 옆 집은 원래 중국인 남자 2인이 살고 있었지만 집을 비웠구요.
제 윗 층은 제가 이사오기 전 부터 빈 집이었습니다.(싸게 주면 될 것을... 나 같음 싸게 주고 돈을 받겠다... 뭐하는 짓인지...)
그래서 몇달동안 집 수리한다고 들리는 소음이 장난이 아니었어요. 지금은 좀 조용합니다.
그런데... 집 수리를 한다고 들리는 게... 망치로 벽 부수는 소리... 라면... 어떤 생각이 드실까요...
이집트는 한국처럼 마루를 뜯어내는 정도의 집 수리가 아니라 벽체를 새로 구성하는 수준의 집 수리가 많습니다.
한국 같음 어림도 없는 일이지요.(일반 주택은 가능할 지 모르나 아파트는 불가능 한거 알고 계시죠. ^^)
그런데 벽체를 뜯어내면서 들리는 소리가... 해머로 벽 부수는 소리?

드릴도 아니고 해머?
그렇습니다. 해머 맞습니다.
이집트에선 사람이 부숩니다. 기계가 부수지 않습니다. 왜냐? 싸거든요. 인건비가...
기계를 빌리는 것 보다 싸답니다.(제 집주인 말이 그렇다네요. 안 그래도 항의를 여러번 했었는데... 시끄럽다고 말이죠... 이 건물이랑 모든 가구수의 원주인입니다. 돈 좀 많다는 거죠)
가끔 드릴소리가 들립니다. 하지만 정말 가끔 들릴 뿐... 하다못해 마루도 사람이 부숩니다.(전 봤습니다!!!)
-그러니까 이걸 해머로 부셨단 말이죠-

보통 집 수리비는 신규 세입자나 신규 임차자(여기서 말하는 임차자란 원 주인의 집을 임대해서 다시 재 임대해주는 사람을 말합니다. 이집트에선 흔한 거죠. 그 댓가로 임차자는 원 주인에게 임대인에게 받은 금액의 일정부분을 떼 줍니다)가 부담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러니까 싼 노동력을 사용하는 거죠. 정말 싸거든요.(보통 이집트 공무원 한 달 봉급이 500기니가 채 안됩니다. 그러니까 100$가 안된단 소리죠. 그러면 제 옆집의 건설 노동자는 급여로 얼마를 받을까요? 대충 상상이 가시나요?)
거기에 페인트도 쌉니다. 모래도 싸구요. 시멘트가 조금 비쌀 뿐... 거의 대부분의 건축자재들은 정말 싼 편입니다. 그러니 3~4 사람 데리고 오래동안 일을 시킬 수 있는 거구요. 거기다 일이 아침부터 시작하는 것도 아니고 매일 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니 오래걸릴 수 밖에요...
-저기 세워진 포대에는 모래가, 눕혀진 포대에는 시멘트가 들어 있습니다-

모래와 시멘트 역시 사람이 나릅니다. 당연한 거겠지요. 거기에 바웹이 같이 일을 합니다.
바웹은 그런거 하라고 있는 건 아니지만 건물주가 시키면 해야 됩니다. 그러니까 까라면 까야되는 존재지요... 안스럽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집 수리 중의 잔해들 역시 알아서 치워야 합니다만은 잔해를 치우는 차량이 따로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모래가 보이시죠. 저거랑 시멘트가 같이 섞일겁니다-

일반적인 집을 짓는 거랑 과정은 똑같습니다. 다만 하나하나 사람 힘으로 일을 해야 한다는 거와 기계의 힘을 거의 빌리지 않는다는 것의 차이정도 일까요...
시멘트 혼합과정 역시 집안에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은 최근은 복도에서 비닐깔고 하더군요. 출근하는 길에 앞에 시멘트가 떡하니 입구를 가로막고 있으면 당황스럽지 않겠습니까... -_-;;; 그 덕에 한 몇일 짜증 났었습니다만은 요즘은 시멘트 작업도 끝났는지 바닥에 비닐깔고 시멘트 뿌리는 일은 하지 않네요.
마지막으로 복도 청소는 바웹의 몫입니다. 거의 대부분 물 청소로 마무리 되구요. 잔해들은 포대에 담아 건물 현관 문 앞에 놓아 둡니다. 보통 토요일에 벽체를 부수는 일을 많이 하는데요. 왜 평일에 하지 않느냐? 이 건물 그라운드(0층)에 유치원이 있기 때문입니다. 유치원은 토요일날 쉬거든요. 그 덕에 요즘 몇달 토요일 늦잠을 날려버려 짜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_-;;;
그래도... 집 수리하는 인부들의 고생만큼 하겠습니까... 해머로 벽을 부순다... 생각만 해도...
임금도 싼데다가 노동력만 있으면 되는 일이니... 해머로 벽이나 마루를 부수고 있던 그 사람들이 계속 기억에 남아 조금 안스러워 졌습니다. 이집트의 현실은... 가까운데 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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