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어퍼 이집트 여행 -9월 30 아부심벨 I- ㄴ 2009. 9 어퍼이집트 일주

29일은 아무 생각하지 않고 쉬었다.
밤에는 아스완 관광객 시장이라는 수크 거리를 돌아보기도 했고
K군과 함께 산책을 가기도 했다.
그리고 30일 새벽 아부심벨 투어를 가기위해 길을 나섰다.
-아스완 역 앞을 지나고 있다-

그 전날 K군을 통해 아스완 투어를 예약해 놓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아부심벨로 가는 차에 타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언제나 그렇듯이 나는 일찍 나갔고 차는 늦게 도착했다.
새벽에 약속장소 앞에서 20분도 넘게 기다려야 했다. 뭐... 이젠 그려려니 한다.
가장 뒷 자석에 자리를 잡았다. 미니버스이기 때문에 편안한 잠을 잔다는 것은 무리다. 그러니 가장 끝에 타서 조금이라도 터치 안 받고 가면 되는 거다.
차는 천천히 출발했다. 투어객을 태우러 차는 중간중간 멈추고 승객을 태웠다.
아스완에서 아부심벨로 개인으로 갈 수도 있지만 이번은 웬지 귀찮았다. 그래서 투어를 신청했었다.
물론 단체로 모여서 가기 때문에 콘보이 집합장소에 가게 되면 엄청난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다음에는... 그냥 혼자서 가기로 했다. 어차피 마이크로 버스도 다닌다는데 무슨 상관이겠는가. 이미 기관 신분증도 가지고 있고 터치 받을 만한 건 없다. 다음에는 혼자 가야겠다.
어찌됐든 콘보이 집합장소에 차량이 다 모이고 4시 30분 정도 되어 모든 차량이 단체로 출발했다. 아직 새벽이라 아스완 임에도 불고하고 바람은 찼다. 그렇게 달리길 3~4시간 아부심벨 마을을 지나 아부심벨로 들어올 수 있었다.
입장료는 나중에 따로 얘기하겠지만... 90기니... 이때까지 냈던 입장료 중 가장 비싸다.
학생할인도 안된다. 울며 겨자먹기로 돈을 냈다. 안 볼수는 없지 않겠는가...
아부심벨에 입장하고 가장 먼저 보는 건 역시 나세르 호. 아스완 하이댐으로 생긴 엄청난 크기의 호수. 호수가 아니라 바다라 해도 믿겠다.
-저 앞의 배는 나세르 크루즈 인 듯-

-호수가 햇살을 아름답게 반사하고 있다-

천천히 아부심벨 방향으로 발길을 옮겼다.
아부심벨이 천천히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제 다 왔다. 아부심벨은 어떤 모습으로 다가 올 것인가.
-아부심벨 대 신전으로 가는 중-

-드디어 아부심벨 앞에 섰다-

교과서에만 보던 아부심벨 앞에 섰다.
그렇게 기대했었는데...
이런... 카르낙 신전보다 못하다...
비싼 돈을 들여 입장했건만 생각보다 기대 이하다. 카르낙 신전을 나중에 봤어야 하는 건가... 순간... 입장료가 더 비싸보이고 내가새벽 잠을 설치면서 여기 왜 왔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 옮기느라 고생했다. 하지만 내가 느끼고 싶던 감각은 아니다. 웅장하고거대하긴 하지만 그런거라면 카르낙 신전이 더 웅장하고 거대하며 정교하긴 하지만 그런거라면 카르낙 신전이 더 정교하다. 카르낙을 나중에 봤어야 하는 거였다. 아부심벨을 너무 나중에 봤어...
-아부심벨 신전 앞에 무너져 있는 람세스 2세의 얼굴조각-

아부심벨의 4개의 동상은 모두 람세스 2세다. 정복왕이란 말 답게 그는 웅장하게 서 있다. 그 옆에 있는 건 네페르타리. 람세스 2세의 부인인데 람세스 2세는 네페르타리를 그렇게나 사랑했었다는 구나.
-오른쪽에는 왕권을 상징하는 호루스 신상을 포함한 신상이 서있다-

아부심벨 역시 내부 사진을 찍을 수 없다.
물론 거의 대부분이 외국인이기 때문에 카메라를 압수하는 일은 하지 않는다.
카메라를 들고 들어가도 별 말이 없다. 외국인이 많아서 박시시를 받고 사진을 찍게 해준다던지 하는 것도 없다. 상당히 철저하다.
물론 그 덕에 나는 상당히 불미스러운 일이 있어 아부심벨에 대한 이미지가 상당히 안 좋아진 것도 있긴 하지만...
-전쟁에서 패배한 포로가 끌려가는 부조는 굉장히 생생하다-

아부심벨 대신전 내부는 외부만큼의 웅장함은 없다. 내부에 있는 람세스 신상들이 웅장하다면 하겠지만... 하지만 람세스 2세의 통치기간 중 이루어진 정복전쟁이라던지 국가운영에 대한 홍보(?)차원에서 본다면 굉장히 생생한 벽화들을 볼 수 있겠지만 말이다. 참고로 아부심벨 대 신전안에는 그 유명한 카데시 전투에 대한 벽화가 그려져 있지만 벽화의 칠이 꽤 벗겨진데다가 상태가 안 좋은것들도 있어서 잘 봐야 할 거라고 본다. 물론 몇 천년이 지났으니 당연한 거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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