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어퍼 이집트 여행 -9월 28 룩소르 박물관, 아스완 이동- ㄴ 2009. 9 어퍼이집트 일주

28일은 룩소르의 마지막 날.
Y단원의 집에서 Bye Bye~~~를 하고 난 후 룩소르 박물관을 보기 위해 길을 나섰다.
중간에 택시 기사와의 조그만 실랑이가 있었긴 하지만... 박물관에 잘 도착할 수 있었다.
(사실... 머스리 중 몇몇은 눈에 보이는 사기를 친다. 그래서 언성이 좀 높았다. 승객한테 미쉬 꾸와예스라니... 한 두번 있는 일도 아니지만...)
룩소르 박물관은 생각보다 규모가 크지 않았다.
박물관을 가게 되면 규모부터 따지는 이 버릇은 언제 고쳐질련지는 알 수는 없지만(큰 박물관을 너무 많이 가봐서 그런듯) 유물의 보존 상태는 적어도 마트하프 머스리(이집트 박물관)보단 현저히 나은 편이었다. 그래서 그런가... 입장료가 마트하프 머스리 보다 비싸다... -_-;;;
-룩소르 박물관 전경-
룩소르 박물관은 왕가의 계곡이나 데르 일 바하리, 왕비의 계곡, 카르낙 신전, 룩소르 신전 뿐만 아니라 저 멀리는 텔 엘 아마르나의 유물까지 전시되어 있다. 물론 사진 촬영은 일절 금지! 괜히 사진 찍었다가 카메라 압수 당하는 불미스러운 일은 당하지 말도록 하자.
밑에 간단한 사진만 올리는 걸로 하자. 이 사진들은 모두 구글 이미지 검색에서 찾았으므로 별도의 출처가 어딘지는 나 역시 잘 모른다.(이건... 무책임한 건가...)
-왕비와 여신들의 신상-

-파라오와 상 이집트의 악어신 소벡-

-아크엔아텐, 이 아저씨는 쓰게 된다면 글이 많아지니 그냥 넘어가도록 하자-

아크엔아텐의 유물은 이집트 박물관보다 상태가 좋은 것들이 정리되어 있고 미이라 역시 이집트 박물관에는 돈을 따로 주고 봐야 하지만 룩소르 박물관에는 일반 전시실에 방부처리 되어 있어 2구 정도의 미이라를 볼 수 있다.
입장료가 생각보다 비싸긴 하지만 입장료 대비하자면 괜찮은 수준이다. 필견까지는 아니겠지만 나의 입장에서는 룩소르를 왔다면 한번은 들렀가 갈 만한 곳이라 생각한다. 본인은 나름 만족했으니까.
룩소르 박물관 관람을 끝나고 나니 이제 슬슬 아스완에 가야 할 시간이다.
-저 길 끝에 룩소르 역이 보인다-

룩소르에서 아스완으로 가는 차는 시간이 정해져 있다.
하루에 2편 내지 3편 정도, 카이로에서 오는 모든 열차가 아스완이 종착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후 5시 30분 발차... 역에 들어온 시각은 4시 가까운 시간. 천천히 시간을 즐기려 한다.
-하 이집트 방면의 플랫폼에는 사람이 가득가득하다-

저 사람들은 모두 어디로 가는 걸까?
콤 옴보? 아시유트? 엘 미냐? 소하그? 어디로 가든 무슨 상관이던가...
그 들의 손에는 한 손 가득 짐 꾸러미가 들려있다. 어떤 사람은 그냥 멍한 표정으로 아스완 방향 철로를 응시하고 있고 어떤 사람은집으로 돌아갈 생각을 한걸까... 기쁜 나머지 실실 웃고 있다. 어떤 사람은 간이 매점에서 파는 샌드위치 하나를 사서 오물오물 물고 있으며 어떤 사람들은 친구와 왁자지껄 수다를 나눈다고 정신이 없다. 역에는 사람이 있다. 아니... 어디던 사람이 없는 곳이 어디있으랴... 하지만 우리는 그 하나하나의 표정을 볼 만한 여유가 없다. 하지만 조용한 반대편 플랫폼에 앉아 왁자지껄한 사람들을 보고 있자면 다시금 사람은 너무나 아름다운 존재란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그래... 그 들은 아름다운 존재다. 하루하루 살아가기 버거울 지 언정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룩소르에서 본 가장 크고 화려한 유물은 바로 사람이었다.
-3등객차를 단 기관차가 들어온다. 그리고 플랫폼은 조용해졌다-

그리고 나를 실어갈 열차도 도착했다.
아까와는 확연히 달라진 나의 플랫폼... 배낭을 멘 백팩커들의 부산한 움직임 속에 나 역시 섞여있다.
그리고 그 들과 합세해 열차에 올라타고 표를 끊는다.
북적거리는 2등석을 피해 조용히 1등석에 몰래 앉는다. 제지하는 사람은 없었다. 1등석도 텅 비어있다. 고작 몇몇의 사람만이 아스완으로 갈 뿐... 그 중에는 나도 있을 뿐이었다.
출장을 나온 사람, 여행객, 집으로 가는 사람... 목적지는 다들 틀리지만 잠시동안 우리는 같은 차에 탔었다...
조용히 생각해 본다... 룩소르에 있던 그 들은 이제 잘 갔겠지...
나도 떠났고 그 들도 떠났다. 나는 그냥 일개의 여행자일 뿐...
나도 그 들도... 인생이란 긴 여정을 여행하는 여행자일 뿐이다. 같은 여행자로서 그 들의 편안한 여행을 빌어주고 싶어졌다. Von Voyage. 좋은 여행 하시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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