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36 나도 아랍어 (조금은)할 줄 안단 말입니다!!! 이집트에서 살다왔거든요

뭐... 물론 어제와는 다른 이야깁니다만은
이집트는 아랍권에 속해있는 국갑니다.
그래서 정식 명칭도 Arab Republic Of Egypt 입니다. (줄여서 A.R.E)
그래서 기본적으로 아랍어를 사용합니다만은 이집트 아랍어는 북아프리카 전통의 성조가 많이 들어가서 표준 아랍어('풋사' 라고 합니다)와는 상당히 다른 말이 되었습니다.(그래서 아랍어 중 방언을 '암메아' 라고 하지요) 물론 지금 할 얘기는 이 얘긴 하니구요. -_-;;;
어제 올린 포스팅에서 얘기를 했듯이 전 제가 아쉬워서 아랍어를 배우고 있는 몇 안되는 사람 중 하납니다.
그리고 적어도 제가 필요한 것 정도는 아랍어로 말하고 들을 순 있습니다.
물론 유창한 프리 토킹까진 어렵지만 그건 시간이 해결해 줄 거라 믿고 열심히 공부하는 중이구요...
최근 들어 말하기에서 영어의 비중을 줄이면서 아랍어의 비중이 높아졌습니다.
문법과 동사를 배우면서 아랍어 말하기가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된 거지요.
그러고 보니... 요즘... 전 아랍어로 말하는 데 상대방은 영어로 말하는 시츄에이션이 자주 생기고 있어서 골치 아픕니다.
물론 간단한 영어 문답 정도야 하는 데 큰 문제는 없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집션들의 영어를 제가 못 알아 듣고 있습니다.
더 웃긴 건 기본 영국식 영어 베이스에 혀를 굴리고 있다구요!!!
아니 미국식 영어도 알아들을까 말까 한데 영국식 영어에 혀를 굴리고 있다구요!!
그것보다 더더욱 웃긴 건 이 사람들... 제 발음을 교정해 주려 합니다... 그 발음은 틀린 거 랍니다. -_-;;;
PowerPoint 가 어떻게 이 사람들 발음으로 '빠와르 뽀인트' 가 되더군요. 그렇습니다. 영어... 더 굴리고 더 강한 악센트를 넣어서 발음하니 당연히 못 알아 듣습니다만은... 이거... 원... 그것 뿐만이 아니라구요!!!
페이퍼는 '뻬이빠르' 핸드폰(모바일)은 '무바이르', MP3 는 '엠삐 스(th)뤼' 입니다. 예... 이것까진 알아 듣겠습니다.
도대체 '브라자'는 뭡니까? 팬티 형제 '브라자'인 겁니까?
-이 '브라자'가 아닙니다-

네... '브라자'는 '브라더'랍니다.(퍼억!!!)
그럼 '어나더(Another)'는 뭐가 될 까요.... 예... 맞습니다... '어나쟈'가 됩니다.(퍼억 퍽 퍼억~~~!!!)
물론 한국 사람 역시 영어를 잘 하진 않습니다. 물론 어릴때 배운 사람들이나 유학파들은 그나마 네이티브 발음을 유지하긴 합디다만은 나중에 배운 사람들은 발음이 네이티브 처럼 안 되는 게 대부분이지요.(이집트 사람들 역시 AUC 나 헬완, 아인샴스 대 어문학부 계열 졸업자 및 재학자, 직업상 영어를 써야 하는 사람들은 영어 잘 씁니다. 발음도 좋구요. 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참 드물죠... 젊은 사람들도 영어 못 하는 사람이 널렸는데요 뭐...)
하지만 이집트는 정말 심합니다. 오죽하면 몇몇 사람들은 영어를 더 못 알아 듣겠다고 할 정도라니까요.
더 심한 건 아랍어 천대 현상(응?) 이라고 까지 불리는 아랍어 무시 현상입니다.
외국인이 영어가 아닌 아랍어로 얘기하면 상대편은 아랍어로 얘기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건 크나큰 오산!!!
내가 아랍어로 얘기하게 되면 상대편이 영어를 할 줄 알게 된다면 그거야 말로 크나큰 낭패!!!
왜냐구요? 그 사람은 주구장창 영어로 얘기 할 테니까요.
거기에다 못 알아 듣겠다고 아랍어로 얘기하자고 얘기해도 주구장창 영어로 얘기합니다.
예!!! 자기 영어 쓸 줄 안다고 외국인 앞에서 자랑 하는 거지요. 하지만 문제는 반대편 사람들은 못 알아 듣는다는 거죠.
거기에다 외국인들의 서툰 아랍어가 나오면 일단 비웃음부터 짓고 보는 이 지랄 같은 국민성!!!
그러면서 자긴 되지도 않는 영어 씁니다... 못 알아듣습니다.
아랍어 절대 안 씁니다. 당연 대화 안 됩니다.(특히 영어가 되는 인간들... 곧 죽어도 영어 쓰랍니다. 이집트식 영어... 한번 들어보시고 알아들을 수 있는지 판단해 보십시요) 답답한 놈이 우물 판다고 제가 아랍어 공부를 하는 이유를 아시겠나요?
늙은 사람이나 젊은 사람이나 영어가 제대로 되는 사람들은 그닥 몇 사람 없습니다.
(뭐 물론 한국이나 일본이나 중국이나 대만이나 상황은 같지 않겠어요... 하지만 자국어 하는 사람한테는 보통 자국어로 대답해 주지 않나요? 외국인의 경우도 마찬가지구요. 전 그렇게 살았는뎁쇼...)
그런 상황에서 상대편이 어려운 아랍어 써 주겠다는 데 영어로 답하는 사람들은 뭐 하는 사람들이심?
(이 사람들이... 아랍어가 쉬운 줄 아나!!! 전 여기 와서 정말 영어는 아랍어에 비하면 정말 배우기 쉬운 언어라는 걸 깨달아 가고 있습니다)
사피윳딘 님의 블로그에도 이와 비슷한 글(똑같은? 에이 설마!!!)이 올라가 있지만 (자세한 사항은 여기!!! 를 보시면 됩니다용~~~) 사피윳딘 님이 글을 썼을 5년 전과 지금과는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글쎄요... 여긴 뭐가 변했을까요? 안 변해도 좋으니까 제발 아랍어 좀 써 줘요!!! 제발~~~ T.T

그냥 주절주절 : 몇 10여년도 전에 이집트에 장기출장 왔다가 지금은 같은 기수의 시니어가 되신 선생님 왈 "여긴 자동차 늘어난 것 빼곤 변한게 하나도 없어..." 예... 모든 것이 이 한 문장으로 끝나는 군요... -_-;;;

덧글

  • 일단 서 2009/11/04 09:51 # 삭제

    우연히 검색하다 들렀네요. 이집트 국민들은 자신의 나라말보다 영어를 사랑하나보네요.
    영어 단어 굴리는 것보고 전 절대 못알아 들을거 같네요. 역시 전세계의 대세는 영어인걸
    까요?
  • 개미 2009/11/05 01:10 #

    일단 서 님/ 딱히 그런건 아니구요. 이집트에선 영어를 할 줄 안다는 게 굉장한 프라이드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외국인들한테 영어로 한번이라도 더 얘기해 볼까 해서 그렇게 하는 측면도 있구요. 하지만 발음은 좀 아니라는 거죠... 못 알아 듣겠어요...
  • Rt. 2009/11/05 01:56 # 삭제

    안녕하세요, 항상 눈팅만 하다가 댓글 남겨봅니다: -) 비이글루 유저라(...

    음, 브라자 - 일본식 영어발음도 '더'발음이 '쟈'라서 브라더를 브라자 라고 하죠.
    미묘하게 이집트식 영어발음이 일본식 영어발음과 비슷하네요!ㅅ!
  • 개미 2009/11/06 04:34 #

    Rt. 님/ 그렇긴 하죠... -_-;;; 일본 쪽 발음도 뭐 비슷하긴 하지만 못 알아 들을 정도는 아니었거든요... 여기 영어발음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정말로...
  • 알렉스꼬맹이하넨 2009/11/30 05:56 #

    나 영국식 영어 배우고 있는 입장이지만... 에휴=3 얘네들의 영어는 영국식 영어라고도 할수 없어요!! 아라빌리쉬!!!ㅋㅋ 'ㅅ'+ (괜히 짜증내기?;;ㅋㅋㅋㅋ) 그래도 알아 듣고 있다능..............;;;; =ㅅ=;;;;
  • 개미 2009/11/30 12:21 #

    알렉스꼬맹이하넨 님/ 대충 알아듣고 사는 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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