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 콘서트 남보원-
요즘 개그콘서트를 보면서 가장 기대되는 코너는 역시 남보원입니다.
혹자는 진보의 희화화나 진보의 풍자라고 얘기 하기도 하지만 굳이 그런 재미없는 얘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굳이... 그런 얘기 여기서 해봐야... 재미도 없고 씨알도 안 먹힙니다. 어차피... 이제 세상은 머리띠 두르고 빨간 조끼 입은 사람들에게 혀를 차는 세상이 되어버렸으니까요. 내 살기 바쁜데... 남 돌아볼 시간적 여유따위도 없습니다. 세상은 그렇게 흘러가는 법이덥디다... 진보와 보수... 그런거... 잊혀진지 오랩니다. 밥 먹고 살 수 있으면 됩니다. 저요? 전 아직까지 빨간띠 두르고 빨간 조끼 입은 사람들에게 혀를 차진 않지만 그렇다고 그 들의 투쟁방식을 옹호하지 않습니다. 전투적 투쟁은 이미 평범한 서민들에겐 부담이구요. 더 이상 전투적 투쟁이 필요없다는 사람도 있으니까요.투쟁의 방법을 바꾸던지 아니면 다른 대안을 찾던지 뭐... 전 그렇다고 생각해요. 개그화된 진보따윈 필요없죠. 그건 이미 정치적 사회적으로 대중에게 메시지를 못 준다는 말로 들릴수도 있으니까요. 그 덕에 전 요즘 아예 이민을 생각하고... 있습지요. 그런데... 굳이 이런 말 안 하겠다면서 다 하고 있네...쩝...)
전 아주 개인적인 희열때문에 남보원을 보고 있습니다.
남자된 입장에서 어떨때는 좀 억지스러운 것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가려운 델 살살 긁어주는 그 느낌이 너무 좋기때문이지요.
남보원에 나오는 내용들 중 대부분, 아니면 어떤 하나라도 남자라면 한번쯤은 해당 경험이 있을겁니다. 남자라면...
그 당시는 정말 속된 말로 얘랑 계속 다녀야 되나... 하는 생각을 할때가 한 두번이 아닙니다.
영화비. 그거 별로 비싸지 않습니다. 아깝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한 두번이지... 계속 누적되면 영화관 가고 싶겠습니까?
여자들 화장실 갈때 백 들어 주는거? 들어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쪽팔리는 거 사실입니다. 어머니 한테도 한번도 해 본적 없습니다. 그런 걸... 연애하면서 합니다. 가끔식 자괴감이 들때도 있습니다. 짜증도 납니다.
그리고 사고치고 울면... 끝! 이거 미칩니다. 마스카라 팬더 눈탱이에 번지듯이 번지면 이건 뭐... 누가 잘못한 건지... 답 없습니다. 무조건 내가 빌어야 됩니다. 울렸다고 말이죠. 그럼 짜증나죠... 그렇다고 다시 그 사람 앞에서 표 낼 수도 없습니다. 그러면 다시 앞 코스의 재탕입니다. 짜증나도 참아야 됩니다. 남자는 무슨 돌이나 강철로 만들어졌답니까? 남자는 사람 아니랍니까?
한번은 그런 적도 있었습니다. 예전 학교 후배를 만났습니다. 밥을 사줬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만났으니 좋은 거 사주고 싶었습니다. 근데 이 놈... 싼 거 먹잡니다. 왜냐고 물었습니다. 그 놈이 하는 말이 걸작입니다.
"형... 나중에 여자친구한테 밥 사줘야 되잖아..."
정말... 그날 필 받아서 그 놈이랑 새벽까지 여자친구 뒷담화 하면서 술 마셨습니다. 정말 행복했습니다. 같은 생각을 한다는 게 너무 좋더라 이겁니다. 예... 그렇습니다. 남자도 인간인게지요.
여자가 돈 아까우면 남자도 돈 아까운 겁니다. 언제나 팍팍 나오는 요술 주머니... 아니죠!!!
외투 벗어주는 거 힘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자가 추우면 남자도 추운 법입니다.
전 여친이랑 놀러간 기억도 별로 없습니다. 저랑 다니면 꼭 찡얼찡얼 대더군요. 힘들어... 목말라... 안 가면 안되... 그외 기타 등등... 나중에는 둘다 같이 기분 상하죠. 나는 나대로 그녀는 그녀대로...(그럼 따라오지 말던가!!!) 그래서 전 혼자 여행 다닙니다. 그 놈의 찡얼찡얼 거리는 소리가 너무 듣기 싫더군요.
여성 여러분... 남자 돈 뜯어간다고 여러분 살림살이 나아지지 않습니다.
같이 낼수 있으면 같이 내 주세요.
'남자한테 비싼거 얻어먹었네' 하면서 룰루랄라 집에 갈때 남자는 빈 지갑을 보며, 아니면 그날 긁은 카드 영수증을 보며 한숨 쉽니다. 차라리 여친이라면 속이라도 편하지만 그런 것도 아니라면 더더욱이구요. 귀여운 척 하면서 6000원 짜리 커피 얻어마실 생각따윈 하지 마시구요. 안 사주더라도 '그 남자 속 좁네... 밴댕이 속이네...' 하면서 뒷담화하지 마세요. 나중에 다 상대방의 귀에 들어갑니다.
상대방한테 귀하고 중요한 사람이 되면 남자가 사줘도 아깝지 않아 합니다. 남자는 단순한 동물이에요. 단순하게 생각하세요. 굳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시구요. 아마 한 3번 얻어먹으면 한번 정도는 싼거라도 좋으니 사주는 센스를 가지세요. 영화 3번 정도 본 후 적어도 한번정도는 자신이 영화표 값을 낼수 있는 센스있는 여자... 남자들도 그런 여자 좋아 합니다. 당연한 거 아닌가요?
그냥 주절주절 : 마지막으로 하나 더! 커플끼리 싸울때... 특히 여성 분... 제발... 말도 안 해 주면서 말 안해줘도 다 알고 있잖아 따위의 말은 하지 맙시다. 한번 말해주면 모르는게 남자의 습성이라 적어도 여러번 말해줘야 하는데 말도 제대로 안 해놓고선 '말 안해도 다 알고 있잖아' 따위의 말은 짜증을 유발합니다. 섭섭한 거, 필요한 거(적정선에서), 화난 거, 울고 싶던 거 다 말해줘야 합니다. 그것도 누누히. 이런 말 하면 특히 몇몇 말 안 통하는 여성분... 이런 말 할수도 있습니다. '남자가 그런 센스도 없냐?' 라고 하시면 전 이렇게 답해드리겠어요. '센스는 개뿔... 내가 무슨 외계인이나 초능력자냐? 그렇게 말하는 너는 내 맘을 아냐?'
덧글
그런데 여자인 제가 봐도 과도하게 남자에게 데이트 비용을 부담하게 하거나 하는 등의 일은 잘못 됬다고 봐요.
그럴 땐 힘들더라도 용기를 내서 부당함에 대해 호소해 보는 게 어떨까요.
물론 그런것에 익숙하신 여자분이시라면 항의도 하고 혹은 인격모독(?)적인 발언을 할 수도 있지만, 여자인 제가 보기에도 저런 행동들은 별로 좋은 행동이 아니라고 생각하니 죄책감이나 기타 약한 마음 가지시지 마시고 차분하게 예기하셔도 나쁘지 않은 말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많은 용기가 필요 하겠지만요::ㅋ(인격모독이 기다리는 상황에서 발화를 하기는 정말 힘들죠)
사실 이렇게 예기하면 여자분도 속으로는 자기가 잘못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그렇지 않은 분도 간혹 있지만)
다만 그래도 그렇게 격하게 반응하는 것은 남자분께 한편으로 의지하는 마음이 강하고, 그리고 사랑의 확인을 그런 보상행동으로 하는 경우가 있어서 그런게 아닐까 해요.
그러니 독립적으로 생활하고 그런 보상행동이 따라오지 않더라도 상대방을 충분히 사랑하고 있음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죠.
여자친구가 엄마가 아니듯이 남자친구도 아빠가 아니죠. 서로 사랑을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연인끼리 서로 자극을 받아 독립되고 성숙한 한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참, 태클거는건 아니지만 위의 생의실감님 사실은 여자 아닌 것 같아요ㅋㅋ
각하긴 했어요:ㅎㅎ
제 친구가 그래요. ㅋㅋ
커피값 내가 내면 쿠폰은 자기것 찍고. ㅇㅅㅇ
장보면 결제는 내가, 포인트카드는 자기것 .ㅇㅅㅇ
선물같은것도 그렇고 ㅋㅋㅋㅋ
같은여자끼리도 그렇답니다 ㅋㅋㅋㅋ 물론 그러고 나서 안봤지요.
그남자도 귀하게 자랐을것인데.. 왜 여자가방을 들게 하는지.
개인적인 생각으로.. 내 남자 안좋게 보이는 젤 빠른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화장실갈때.. 부탁정도 하죠.. 사람이 너무 많거나.. 들고갈 상황이 아닐때..정도.
너무 내남자를 값없게 만드는것은..고쳐야 할것 같아요
물론 제 생각입니다. ^^ 개인적인 생각..
전 아들을 가진 엄마라, 나도 여자라는 것도 잊은 채 우리 아들 어쩌나하는 심정으로 보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