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어퍼 이집트 여행 -9월 26 카르낙 신전 I- ㄴ 2009. 9 어퍼이집트 일주

9월 26일... 동기 단원의 집에서 잠깐 쉬고 난 후 카르낙 신전을 보러가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뜨거운 날씨에 걷기는 무리라는 결론을 내리고
마이크로 버스로 이동하기로 결정하였다.
(룩소르는... 카이로보다 더 택시 바가지가 쎄다...)
마이크로 버스를 두번을 갈아타고 이동을 하는데
아마 거기서 빈대에 왕창 물렸나보다...
지금도 빈대의 흔적이 남아있다. 얼마나 많이 물렸는지...
(그래서... 마이크로는 조심해야 한다)
뭔 이상한 인간한테 사기도 당할 뻔 하고...(아니...고작 2.5기니 사기를 치려고 한단 말이던가... 하여간 이집션들은...)
일단 카르낙 신전은 나일강변으로 쭉 가면 보이기 때문에 한 겨울... 덥지 않다면 천천히 걸어가도 좋을 것 같다.
느긋하게 걸어가면 룩소르 신전에서 카르낙 신전까지는 30여분 조금 넘게 걸리는 시간이 될 듯하다.
다만... 한 여름에... 걸어간다는 생각은 머리 속에서 지우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내가 갔던 시간도 한 여름이 지났지만 아직 한참... 더울 때였다.
일단 카르낙 신전 입장료는 35기니(학생할인)로 학생할인이 되지 않을 경우 60기니를 징수하고 있으니 입장료 아까워하지 마시고 입장하면 된다.(입장료가 절대 아깝지 않다)
-카르낙 신전 제 1탑문의 위용-

사진으로 보면 글쎄라고 생각할 지도 모르지만 이집트의 거의 대부분의 유적은... 카메라로 다 담을 수 없다.
카메라가 그 유적의 느낌을 전혀 담을 수 없다.
그러니 무조건 실물로 봐야 한다. 룩소르의 또 다른 이름... 테베... 세계의 중심이라 불렸던 곳 답게 카르낙 신전에서 테베의 당당했던 시절이 보인다.
-아몬신의 상징이었던 '양' 스핑크스-

아몬신의 상징이었던 양 스핑크스로 참배로를 깔았다. 원래있던 양 스핑크스 중 많은 부분이 없어져서 참배로가 많이 짧아졌다는 건 아는 사람들은 아는 사실이겠지만... 남아있는 양 스핑크스만해도 아직 우아하고 웅장하다.
-세티 2세 장제전-

카르낙 신전은 유명한 왕들이 자신의 치세를 알리기 위해, 그리고 최고 신 아몬신에게 바칠 장제전과 신전, 열주, 오벨리스크등을 카르낙 신전 내에 계속적으로 세웠다. 계속적으로 카르낙 신전은 규모가 커졌으며 지금도 몇몇 곳은 발굴 중이며 수리 중이기도 하다. 들어가지 못하는 곳도 있으며 주위에 건물들이 세워져 더 이상 발굴이 불가능한 곳도 있지만 그걸 제외하고도 지금 발굴이 완료된 곳만 해도 규모가 엄청나다. 가장 먼저 등장하는 신전내 부속 건물은 세티 2세의 장제전이다.
-각 입구 안에는 뭔가 신상이 들어있었을 것 같은 곳이 있다-

-세티 2세 장제전 내 새겨진 부조들-

세티 2세 장제전은 가장 이집트식 문화재 복원이 많이 된 곳이지만(이집트식 문화재 복원이라 함은 시멘트 땜질을 이르는 말이다. 나중에 사진으로 보게 될 것이다) 그래도 아직 장제전 내 이렇게 훼손되지 않은 부조들이 많이 남아있다. 굉장히 정교하고 깔끔하다.
-람세스 3세 신전-

람세스 3세 역시 카르낙 신전내 왕의 신전이 따로 있다.
왕의 이름에 비해서 장제전이나 신전의 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지만 진짜 왕의 신전이나 장제전을 보고 싶다면 서안으로 가야 한다는 걸 생각한다면 여기엔 자신의 치세 자랑터라고 생각하면 괜찮은 정도다.
-리비아 전투의 람세스 3세 부조-

리비아 전투시의 람세스 3세 부조는 거의 반 이상 손상되어 남아있으며 이집트 식 문화재 복원 방법인 시멘트로 보수한 곳의 보수가 문제가 있는지 물기가 맺혀있다. 하지만 그렇게 남아있는 부조에서도 람세스 3세의 용맹한 모습은 사그러들지 않고 남아있다. 대제국을 이루었던 람세스란 이름이 아깝지 않다.
-람세스 3세의 동상-

-람세스 3세의 카르투시-

-람세스 3세의 부조-

람세스 3세 신전의 관람이 끝나고 나오면 커다란 신상이 양쪽으로 1개씩, 총 2개가 서 있는 것을 보게 되는데 그 신상이 바로 유명한 람세스 2세의 신상이다. 그 밑에 있는 조그마한 건 람세스 2세의 왕비인 네페르타리가 서 있는 것을 보게 되는데 이 곳이 유명한사진 포인트가 된다.
람세스 2세가 들고있는 두개의 물건은 왕권을 상징하는 물건인데 왕권의 상징인 앙크와 지혜의 지팡이가 그것, 앙크는 왕권과 왕실의 상징으로 거의 대부분의 신왕조 왕들의 비석과 벽화, 부조, 무덤 벽화 등에 그려져 있으며 지혜의 지팡이는 앙크와 더불어 미이라의 관에도 새겨지는 왕실에 있어선 아주 중요한 물건이었다.
-람세스 2세의 신상-

그리고 람세스 2세의 신상 앞에는 제 2 탑문이 기다리고 그 뒤로 카르낙 신전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 불리는 열주실이 기다리고 있다.
-제 2 탑문의 부조-

덧글

  • 민트초코칩 2009/11/15 01:40 #

    ㅋㅋ 룩소르에선 택시란걸 타본적이 없는 1인/
    룩소르는 동네주민처럼 지낸곳이라 왠만하면 걸어다니고 버스타면서 지냈던거같은데
    이렇게 사진을 보니까 반갑네요
    특히 카르낙 신전은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아해서 두고두고두고 놀았던 기억이 나네요
    열주들과 함께 숨바꼭질이라거나...
    룩소르의 갓구운 하얀빵이 그리워지네요 ㅎㅎ
  • 개미 2009/11/15 07:19 #

    민트초코칩 님/ 저희는 휴가가 정해져 있기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택시 기사들과의 대결에도 이젠 지지 않거든요. 그냥 맘 편하게 룩소르 가서 택시 탔었더랬지요. 원래 룩소르가 좁은 도시긴 하지만(카이로 살면... 다른 데는 다 작아보여요...) 관광지역은 더 한정되어 있거든요. 저도 룩소르 가서 택시 기사들이랑 참 많이 싸웠네요... 그 덕에 아랍어가 조금 더 늘었을라나요...
  • 민트초코칩 2009/11/15 21:31 #

    오옷 능력자셨군요- 무려 택시기사들과의 대결에서 지지않으시다니!! 대단!!!! ㅎㅎ
    뭐 룩소르는 작다는거엔 무한 동의,ㅋㅋ
    마냥 걸어다녀도 괜찮은 동네니까요,ㅎㅎ
  • 개미 2009/11/16 00:30 #

    민트초코칩 님/ 그냥... 아랍어를 조금 할 줄 알면 된다지요... -_-;;; 별 건 아닙니다. 아랍국가에 살면서 아랍어도 한 마디 못하는 게 더 문제가 있다지요 ^^;;;
  • 방구타령 2010/01/11 19:14 # 삭제

    개미님...
    이집트 여행기 잘 읽었습니다.
    내공이 대단하신 듯 싶군요.
    제가 엉성한 여행기나마 쓰면서 카르낙 신전 사진이 마땅찮아 몇 장 업어갑니다.
    사전 허락 못 받아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 개미 2010/01/13 02:34 #

    방구타령 님/ 제가 내공이 대단하건나 그런 건 저~얼~대 아니구요. ^^ 그냥 여기 살고 있으니까... 여기저기 다니는 것 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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