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16 김치를 담궜습니다 식당(食黨)

참 잡다한 것들이 올라오는 생활 이집트당(黨) 입니다. ^^
오늘 김치를 담궜습니다.
배추는 어제 튼실한 놈으로 3포기를 사다뒀었구요.
-배추는 마디의 9번 거리(쉐라 테사)에서 구입했습니다. 통통하고 짧은 한국 배추가 있더군요. 3포기에 18기니 들었습니다-

배추 구입 한 곳을 앞으로는 자주 이용해 볼 계획입니다.
웬만한 가게보다 아시아계 사람들이 먹을 만한 야채가 많이 있더군요.
통통한 한국 타입의 배추뿐만 아니라 부추(부산 사투리로 '정구지'라 합니다)까지 구비하고 있더군요.
가격도 그다지 나쁜 가격도 아니구요. 자주자주 이용해 볼 생각입니다.
이번에는 제대로 김치를 담궈보고자 밀가루 풀까지 쑤었습니다.(찹쌀풀따윈 사치라죠...)
저번 김장까진 믹서기가 없어서 뭔가 많이 빼먹고 김장을 했었더랬습니다.
그랬더니 3번째 김장때는 김치 맛이 문제가 아니라 곰팡이가 어찌 그리 피던지... 반 이상 버린 경험이 있지요.
이번에는 아예 작정하고 공을 들였습니다.
-사진이 좀 많이 흔들렸지만 배추를 절이는 중입니다-

한국처럼 포기로 담그기엔 상황이 그닥 좋지 않아 아예 잘게 썰어 소금물에 절였습니다.
한국처럼 굵은 소금도 없기에 그냥 파는 맛소금 비슷한 소금 1통을 다 쓰면서 절였습니다.
이집트는 원래 날이 더운지 보통 3~4시간 정도면 다 절여집니다.
그리고 절여질 동안 전 이집션 친구를 만나러 밖에 나갔다 왔지요.
그리고 저녁까지 먹고 난 다음 다 절여진 배추를 헹구고 물기를 꼭(사실... 아주 꼭 짜진 않았어요...) 짰습니다.
그리고 만들어 놓은 밀가루 풀을 식히고 양파와 청, 홍고추, 마늘을 다량으로 밀어넣고 갈아 넣었습니다.
다른 건 넣지 않았어요.
그리고 만들어 놓은 밀가루 풀에 갈아놓은 양념과 고춧가루(아랍어로 '샤타' 라 합니다)를 넣고 식초와 피쉬소스를 넣었습니다.(이집트에는 액젓이란 개념이 없습니다. 한국 슈퍼나 식당에서 팔긴 하지만 엄청 비싸죠. 가장 비슷한 것이 피쉬소스라는 거죠. 태국에 살고 계시거나 태국 음식을 드셔 보신 분이라면 아실지도 모르겠네요.) 이 피쉬소스가 우리나라 액젓이랑 가장 비슷한 맛이 납니다만은 액젓같이 시원한 맛이 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지요.
하여간 그렇게 양념장을 만들고 나서 드디어!!! 배추에 버무립니다.
-배추 위에 올려진 양념이 보이시나요. 이때까지 만든 양념 중 가장 잘 됐습니다-

잘 버무리고 나면 이때까지 만나지 못했던 걸죽한 앙념에 버무려진 배추를 맞이하게 됩니다.
솔직히... 기뻐욧!!! ^^
-색이 우중충해 보여서 그러겠지만 엄청 식욕을 돋구는 색이었습니다. 확실히 부엌은 조명이 어두워서리...-

아주 맛난 김치를 담그게 되었습니다.
혼자 두고두고 아껴먹을렵니다~~~
라고 생각했지만 역시... 오늘 김장의 일등공신!!!
믹서기 님~~~ 을 주신 슬기 단원(이름만으로 누가 알리오~~~)에게 한 통 퍼줘야 겠습니다.
익을 때 먹을려고 고이고이 아껴둘렵니다. ^^

덧글

  • 사피윳딘 2009/10/14 06:32 #

    피시소스도 잘 골라야 하죠... 저는 시리아에서 가장 처음 샀던 피시소스 맛이 대략 난감이라... 상당히 고생했었죠... 다행히 다음에는 잘 골랐습니다... ^^
  • 개미 2009/10/14 09:24 #

    사피윳딘 님/ 이미... 남은 피쉬소스... 다 털어냈지요. 우헤헤~~~ 피쉬소스는 괜찮았는데... 역시 액젓이 아니면 김치에 시원한 맛을 기대하긴 힘들까나요... 쩝...
  • 2009/10/15 00:02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개미 2009/10/15 06:44 #

    꼬꼬마하넨 님/ 그럼... 열심히 들어가 주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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