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드에도 달린다 : 바하레야 1박 2일!!! (2) ㄴ 이집트여행당(黨)

-일어나니 어슴푸레하다-

어젯 밤
베두인식 식사를 즐기고 차를 마시고 악기를 두드리면서 별을 보고 사막여우도 보면서 그렇게 즐겁게 밤을 지샜다.
한 숨 자다 일어나니 어느새 아침 5시 30분을 조금 넘긴 시각.
해 뜰 시간이다.
-해 떴다-

-그리고 아침 식사를 위해 자리정리 중인 가이드 들-

어느정도 해가 뜨고 자리가 정리되니 주위를 돌아 볼 정신이 생겼다.
사실 백사막은 어제 한참 늦은 밤에 도착해 버려서 당연 아무것도 볼 수 없었는데... 이렇게 생겼구나...
흑사막과는 또 다른 느낌... 전편에도 얘기했지만 이 곳은 정말로 스타워즈를 한편 그대로 찍어도 손색 없게 생긴 곳이다.
-황량한 모래사막 한 가운데 석회석의 괴석들... 자연이 깎아놓은 작품들이다-

-이미 해는 상당히 떴다-

천천히 준비해 준 에이쉬와 오이(음... 난 오인 안 먹는데...), 그리고 잼과 꿀을 가지고 차를 마시면서 간단한 아침을 먹었다. 아침을 먹고 나니 사람들이 조금 더 생기가 돈 느낌.(그 중 입 짧은 사람도 있긴 있었다) 조금씩 카메라 앞에서 이것저것 포즈도 좀 취해보고 ^^
-이건... 바보 형제?-

-모래가 얼마나 고운지... 발이 그냥 푹푹 빠질 정도-

사막 한 가운데서도 생물은 산다.
어찌보면 어떻게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인간을 포함한 생물들의 삶에 대한 집념은 참 강하다는 생각을 사막에 와서 새삼 해 본다.
-사막여우도... 이 조그만 벌레도... 이 황량한 곳에서 집념의 삶을 산다-

아침을 먹고 차량의 정비를 마치고 이제는 각각의 포인트로 이동할 시간
첫번째 포인트라면 아무래도 닭바위가 아닐까 한다.
정말 닭같이 생겼다. 그 옆에 있는 버섯 바위와 은근히 어울린다.
-이거 은근이 어울리는 조합같다-

-아마... 내 카메라에 남은 유일한 (잘나온)단체사진일 듯-

바람이 불어 닭 벼슬쪽이 계속적으로 깎이고 있단 소릴 들었다.
자연이 만들고 자연이 거둔다... 이치에 맞는 말이긴 하다.
그리고 이 사막에도 나무가 자란다. 그것도 파릇파릇한 나무가 자란다는 거다.
-사막 한 가운데 파릇파릇한 아카시아 나무-

-벌도 날고 새도 날고 꽃도 피어 있다. 이건... 정말 말도 안되는 것 같지만 눈에 보이잖아-

그리고 오아시스를 보기 위해 다시 차를 몰았다.
생각보다 아인 다클라로 가는 길은 꽤 험했다. 속이 울렁울렁하는 사람들도 보이고...
물론 나는 이런데에 이미 적응되어 있기 때문에 아주 재미있게 탔다.
-아인 다클라 오아시스. 사막 한 가운데서 물이 나온다-

-이 황량한 사막 한 가운데에-

-이렇게 많은 물을 만날 수 있다-

사막이란 곳은 보면 볼수록 참 신기하게 생겼다.
이 오아시스 물에도 야리꾸리한 냄새가 나는데 바로 유황냄새.
유황냄새가 난다는 건 어디서 뜨거운 마그마가 흐르고 있다는 반증일 것이다.
우리는 오아시스를 뒤로하고 백사막의 마지막 포인트 버섯바위로 향할 것이다.
-이렇게 길이 험하다. 울렁거리는 사람이 많은 것이 당연-

그렇게 좀 더 달리고 나면 백사막 내 마지막 뷰포인트 버섯바위에 도착할 수 있다.
백사막 투어는 세심하게 돌아보고자 한다면 한도 끝도 없지만 어느정도 만족하고 갈 수 있을 만큼 프로그램이 운용된다.
더 웃긴 건 세심하게 보고 싶어도 너무 더워서 포기하는 사람이 많기도 해서...
(하긴... 우리는 별로 덥지 않았어... 카이로 한 여름 온도와 비슷해서 견딜 수 있었다는...)
-이게 마지막 뷰 포인트인 버섯바윈데...-

-그 주변이 더 괜찮아-

이제 마지막 2군데만 더 돌면 사막도 끝...
좁디좁은 짚에서 이동하는 것도 끝...
사막이 끝나는 것 보다 짚에서 탈출하는 것이 더 좋아!!!
-사막 가운데 뻥 뚫인 아스팔트 도로. 이 도로가 파라프라와 하르가로 가는 도로다-

-여기가 크리스탈 마운틴-

크리스탈 마운틴은 산 전체가 자수정으로 이뤄진 신기한 산인데... 산이 아니라 좀 규모가 큰 바위같은 느낌이다.
물론 접근을 제한하는 말뚝을 박아놔서 산 위로 올라가진 못한다.
하지만 이미 주변에 떨어진 크리스탈을 주으러 많은 사람들이 바닥만 보고 걸었다.
물론 나 역시 마찬가지 ^^;;
12시에 미도 사파리에 도착할려면 시간이 별로 없다.
다음 마지막 포인트를 향해 출발.
마지막 포인트는 냉(冷)광천
물론 사막 한가운데 나는 유황이 섞인 온천이지만 차가운 온천이라 조금 신기할 뿐...
-저 앞의 파란 옷 아저씨가 그 짜증나는 경찰나으리... 아마... 우리가 불평하는 걸 알고 있었을 게야-

그렇게 사막 구경이 끝나고 미도 사파리로 돌아와...
뻐근해진 허리를 좀 풀고 머리를 감고 세수를 했다. 간단히 씻어야 할 것 같았다. 모래가 모래가... 쩝...
그리고 영선씨가 해 준 스파게티를 2그릇이나 뚝딱 비우고 나서 어제 카이로로 가는 예약한 마이크로를 기다렸다.
원래는 어퍼 이집트에서 카이로로 가는 아침버스가 있다고 했는데 며칠 전 부터 아침차가 다니지 않는단다. 아마 에이드 연휴 때문일 것이라 짐작중...
마이크로 대여 비용은 450 기니... 6명이 골고루 잘 나눴다. 한 사람당 75 기니씩...
그렇게 몇 시간 영선씨랑 수다를 좀 떨고 나니 마이크로 도착.
빵빵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영선씨의 배웅을 받으며 카이로로 출발...
진짜 버스로 4시간 걸리는 거리가 마이크로로 3시간... 빠르다... 역시 총알... 무섭다 마이크로...

덧글

  • 젤리핑크 2009/09/26 02:37 #

    우와ㅋ 잘봤어요 이번 겨울에 이집트행 계획하고 있는데 ^ㅂ ^
  • 개미 2009/09/27 05:38 #

    젤리핑크 님/ 잘 보셨다니 다행이군요. 이런 허접한(응?) 여행기라도 도움이 될수 있어서 기쁘네요. 지금전 룩소르에 있습니다. 아마 또 다른 내용으로 여행기가 하나 더 올라갈겁니다. 기대 해 주시면 감사드리겠네요. *^^*
  • 애이불비 2010/05/06 01:24 # 삭제

    정말 잘봤습니다.^^ 9번째 사진을 세계지리 수업시간에 쓰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 개미 2010/05/07 03:51 #

    애이블비 님/ 예, 괜찮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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