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78 카이로의 택시 이야기 이집트에서 살다왔거든요

만약 이집트에서 카이로를 관광하실 계획이시라면...
택시를 이용하실 거라면... 전투자세를 단단히 취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거이가 악명높은 카이로 검은 택시-

카이로의 택시는 크게 3가지로 분류됩니다.
첫번째로 가장 많은 검은 택시(택시 애스위드 라 합니다), 두번째로 흰 택시(택시 아비야드), 세번째로는 노란택시(택시 아스파르)로 나뉠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 아마 가장 많이 이용하게 되실 택시가 바로 검은 택시 되겠습니다.
그런데... 이집트에 한번이라도 와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택시... 미터를 쓰지 않습니다.
아니... 미터 자체가 쓸모가 없습니다. 안 쓰기 때문이지요.
-옆에 미터기 보이시죠... 저거... 있으나 마납니다...-

기본적으로 카이로의 택시는 흥정제입니다. 물론 현지인들도 흥정 후 타는 경우가 많고 그냥 탄 후 대충 거리 계산해서 돈을 쥐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전 후자쪽입니다. 살면... 그렇게 되요 -.-;;) 하지만 거의 대부분 외국인은 택시를 타기 전 기사와 협상하는 경우를 선택하는데 전 세계 시민들이 놀러오는 관광지 카이로다 보니... 이 눔의 기사들이 외국인들을 봉으로 아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본 택시비의 2배를 요구하는 편이지요.
전 그래서 참 많이 싸웠습니다.(멱살잡이란게... 중독성이 강하더군요... 이미 먼 산...)
보통 도키에서 마디까지 택시비는 25기니 정도... 흰 택시를 타도 비슷합니다. 거기에 그냥 잔돈이 없을 경우는 30기니 주고 마는 편이지요. 그런데... 택시기사들이 50기니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왜냐? 외국인이란 거죠. 네너들은 돈이 많으니까 많이 내라는 겁니다. 물론... 전 절대 안 줍니다. 언성이 올라가면 나중에 멱살잡이로 가는 거죠... 엔타 하라미!!!(당신 도둑놈!!!) 이 사람들한테 '하라미' 란 말은 굉장히 모욕적인 말입니다. 알라가 금지한 항목에 도둑질이 포함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일단 그 말을 내 뱉는 즉시 파이팅 모드로 돌입합니다. 네... 물론 거의 외국인이 이깁니다. 이집션들은 외국인 편을 잘 들어주는 편이거든요. 이미 택시기사가 정당하지 않은 요구를 한 관계로 택시기사는 쫒기듯 도망가는 경우가 많습니다.(하... 힘들어요... 싸우는 일도...)
그래서 요즘 되도록이면 흰 택시를 탑니다. 흰 택시는 미터기가 달려있기 때문에 택시를 타고 이 한마디면 모든 것이 해결됩니다. -야 아스타(발음이 조금 힘듭니다. 굴리세요~~~)예스타카딤 메타 라우사마핫- 이러면 됩니다.
-이것이 바로 승리의 택시 아비야드!!!-

하지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가끔가다... 미터기 사기를 친다는 거죠...(이집션들의 공통점은 금방 들킬 거짓말과 사기를 일삼는다는 거죠. 그러다 들키면? '말리쉬~~~' 로 끝... 열 받는 거죠...) 원래 1KM 당 1기니(250M 당 25엘쉬)를 받는 게 정상인데 가끔 250M 당 60엘쉬씩 올라가는 택시가 있다... 그럼 사긴거죠. 어떻게 하느냐... 바로 스톱을 외치시고 돈을 던져주시고 내리세요. 그것 밖에는 답도 없습니다. 그걸 조심하시면 가장 편안하고 쾌적한 택시가 바로 승리의 흰 택시!!!
그 다음에 있는 택시는 콜 택시라 불리는 노란 택시
-이 택시가 이집트 콜 택시로 불리는 노란 택시-

노란택시는 일단 모든 조건이 좋습니다. 미터 사기도 없구요. 요금도 정해져 있습니다. 굳이 사기를 칠 만큼 요금이 싸지도 않구요. 그래서 외국인들은 일단 노란 택시를 많이 이용합니다만은... 문제는 비쌉니다. 장거리 비용은 흰 택시나 노란 택시나 비슷합니다. 다만 단거리는 차이가 확확 드러나지요. 노란 택시는 원래 호텔에서 숙박하는 외국인 숙박객의 편의를 위해 이집트 정부가 만들어 놓은 시스템입니다. 그러니 가격이 비싼게 당연하지요. 하지만 협상이 필요없는데다가 에어컨이 빵빵하며(이집트 택시에서 에어컨 바람 맞아 봤어요? 안 맞아 봤으면 말을 하지 마세요~~~) 깔끔한 요금 수납이 장점입니다. 흰 택시는 마찬가지로 새차에 깔끔한 요금 수납(가끔 가다 미터기 사기만 주의한다면...), 그리고 안 싸워도 된다는 심정적인 안정감이 최고의 장점입니다. 검은 택시요? 그냥... 버리세요~~~ 이미 차는 낡을 대로 낡았고 에어컨은 커녕 차가 굴러다니는 게 신기할 정돕니다.(피아트 132, 푸조 504, 미라폴로 132, 사힌 1.4, 1.6, 포니, 구형 엑센트... 예... 그런 차들입니다. 검은 택시들은 말이죠...) 그리고 외국인들만 보면 눈빛이 틀려지면서 2배의 값을 요구하지요. 당연 안 타고 싶죠. 하지만 싸움에 자신이 있다면 아랍어를 조금이나마 할 줄 안다면, 흥정의 대가라면(이 흥정이란 게... 아랍어가 전제되어야 한 다는 건 두말하면 입 아프구요...)검은 택시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별로 추천하고 싶진 않아요. 검은 택시...


그냥 주절주절 : 그런데... 이거... 자동차 밸리로 보내야 하나요... 아님 여행 밸리로 보내야 하나요? 어디로 보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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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Andrea 2009/09/06 10:17 #

    카이로의 검은택시..공항에서 덜덜 떨었던 기억이 나네요^^
  • 개미 2009/09/07 02:32 #

    Andrea 님/ 글죠... 땀 뻘뻘 흘리면서 탈 수 밖에요... 한국이랑 시스템이 완전 틀리니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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