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부신 일주일의 휴가 : Day 4-1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맥도날드가 있는 그곳... 마르사 마트루흐 - ㄴ 2009. 7 일주일동안의 휴가

아침... 마트루흐로 가기 위해 Y선생님의 집을 나섰다.
(아침까지 준비해 주시고... 다시끔 감사드린다는...)
Y선생님을 따라 시디 가베르까지 걸어 나갔다.
시디 가베르 뒤편에는 많은 로컬버스가 출발을 대기중이었는데 그 중 마와프 기디다로 가는 버스들도 있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시디 가베르는 많은 버스들의 도착장소는 맞지만 출발 장소는 아니다.
시디 가베르는 일 카헤라까지 가는 특급 버스의 출발지면 맞는데 그 외 다른 버스들은 거의 대부분 마와프 기디다로 가야 한다.
시디 가베르에서 로컬 버스를 타고 마와프 기디다로 가면 된다. 마와프 기디다행 버스의 종점은 마와프 기디다기에 그냥 한 숨 자도 된다. 다만 앉아 있다면 말이다. 요금은 나중에 별도로 정리해 드리겠다.
-아침 이른 시각이지만 마와프 기디다는 사람이 엄청 많다-

마와프 기디다는 시외 버스 터미널이자 세르비스 터미널을 겸하고 있다. 새로 건축된 건물은 세르비스 터미널이다. 마르루흐, 일 카헤라, 탄다, 이스마일리아등 거의 대부분 하 이집트행 세르비스가 출발하고 있다. 다만 적혀있는 글자가 모두 아랍어...
마트루흐로 가기 위해 버스표를 끊었다. 좀 많이 오래된 버스... 에어컨이 충실하게 나오지 않는다. 앞으로 3시간 30분을 찜통같은 버스 안에서 있어야 한다. 쩝... 젠장...
-마트루흐 이스트 델타 터미널-

마트루흐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느끼는 건 생각보다 도시가 깨끗하다는 것이다.
마트루흐는 시와에 가까이 붙어있어 시와로 가는 길목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외국인들 역시 마트루흐보다 시와로 가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마트루흐를 잘 모르고 지나치기 일쑤... 그래서 마트루흐는 거의 돈 많은 현지인들의 여름 휴양소 정도로 생각되는 곳이다.(돈 많은 현지인이란 말에 주목해야 한다)
-마트루흐는 신호등을 사용한다. 이집트에서는 한번도 보지 못한 풍경-

마트루흐로 들어오면서 가장 신기한 건 신호등을 사용한다는 거다. 아니... 물론 이집트에도 신호등은 있다. 카이로의 따하릴 지역은 신호등을 사용하고 있긴 하지만 그 신호에 맞춰 차량이 선다는 걸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신호등은 있으나 마나... 교통군인(군인이다. 길에서 흰색 제복을 입고 교통신호를 주는 사람들은 군인이다)의 신호에 따라 차량이 움직인다. 그런데 마트루흐의 신호등은그 존재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물론 교통군인이 있지만 신호등의 신호에 따라 차량이 운행한다. 이집트에 와서 처음 본 가장 신기한 모습.
-숙소를 잡아야 하는데...-

그렇다... 숙소를 잡아야 한다...
남은 돈은 400여 기니... 그 돈으로 2박을 하고 식사를 해결하고 관광을 다녀야 한다. 물론 카이로라면 3일간 쓰고 남을 돈이다. 이미 카이로가는 버스를 끊어놓은 상태 코르니쉬 주변의 호텔을 차례차례 탐색해 본다.
폰도 린... 오션 뷰... 500기니... 미쳤다. 500 기니면 달러로 100달러 가까이 되는 돈... 100달러면 카이로의 특급 소피텔 게지라에1박, 노보텔 게지라 1박, 세미라미스 1박이 가능한 돈... 특급호텔 금액으로... 싱글 1박... 안된다!!!
그럼 가장 싼 방... 아침을 제공하며 250 기니... 답 안 나온다.(아무리 성수기라고 하지만...)
그럼 하나 더 묻자. 이거 외국인 전용 금액이냐? 라고 물었더니... 아니란다. 머스리들도 같은 금액... 솔직히 믿을 순 없지만 그렇다기에...(솔직히 머스리들 한달 봉급이 뻔한데... 너무 막나가는 금액이다)
옆의 또 다른 호텔... 방이 없단다.
또 다른 옆의 호텔... 방이 없단다...
그럼 코르니쉬는 포기... 어차피 네크로폰테나 다 비슷한 가격일듯 하다.
한 블럭 안 쪽으로 들어갔다. 호텔 많다.
아무 호텔이나 들어가 방이 있냐고 물었다. 방이 있단다. 1박에 75기니. 2박 싱글로 방을 잡았다.
-그 곳이 폰도 다린-

총 금액 150에 방을 잡았다. 당연 식사는 별도 금액. 하지만 이때까지 경험해 본 바 이집트 호텔의 조식은 제대로 된 게 별로 없어서... 그냥 시장에서 과일과 빵이나 사 먹으면서 견딜 예정... 방도 잡았으니 맥도날드로 향한다. 마트루흐의 맥도날드는 가장 아름다운 맥도날드라는 명성을 듣고 있는데 역시... 명성이 헛되진 않은 모양이다.
-맥도날드... 다른 곳보다 2~3기니 비싸다-

마트루흐의 맥도날드는 다른 지역의 맥도날드보다 2~3기니 더 비싸다. 뭐... 장소 사용료라면 충분히 이해할만한 금액이다. 빅맥 밀 미디엄을 주문하고 자리에 앉았다. 푸르디 푸른 지중해가 눈 앞에 펼쳐져 있다. 코르니쉬부터 감탄을 연발했던 마트루흐의 바다는 봐도 봐도 질리지 않을 것 같다.
-빅맥 밀이 그날의 점심-

-그리고 눈 부신 코발트 빛 바다-

잘 생각해 보라. 여긴 그냥 피스트 푸드 레스토랑... 초 고급 레스토랑도 아닌 곳에 눈 앞에는 비 현실적인 코발트 빛 지중해 바다가보이고 나는 그 바다를 보면서 햄버거를 씹고 있다. 정말... 비 현실적인 것 같지만 여기선 너무나 현실적이다.
그리고 점심을 먹은 후에도 멍하니 앉아서 코발트 빛 바다를 보고 있었다. 이제는 일어나냐 한다. 샤트 아기바로 가야 한다. 천천히일어났다.
-코발트 빛 바다라는 건 이럴때 사용하는 용어가 아니던가...-

덧글

  • boramina 2009/08/17 15:38 #

    와, 드디어 마트루하군요.
    코발트빛 바다, 그리워요.
  • 개미 2009/08/17 22:45 #

    boramina 님/ 어떤 바다를 가도 그런 물빛을 본 적이 없는데 말이죠 ^^ 저도 마트루흐 가서 쇼크를 좀 먹었더랬지요. 대단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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