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과 애플의 치킨게임??? 테크당(黨)

치킨게임...
아마 지금 이 말이 가장 어울리는 곳이 팜과 애플이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팜은 애플이 지어놓은 집에 이불 하나 들고 강제로 들어와 방 하나 강제로 차지한 셈이니까 애플 입장에서 치킨게임라는 말 자제가 굉장히 기분 상할 수도 있겠지만 이걸 보는 사람 입장에서 치킨게임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팜은 거의 다 죽어가는 업체였다 사실 어떤 업체에 싼 값에 넘어가더라도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작아지고 힘 없는 업체였다.예전의 명성과 영화 따위는 필요없는 것이다.
문제는 현재에 살아 남을 수 있느냐가 문제다.팜의 현재는 간신히 간판만 달고 있는 업체 수준이었다.(말이 심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게 현실이었으니까...)
그런데 팜은 존 루빈스타인을 영입하면서 애플이 사용했던 방법을 하나 하나 따라하기 시작했다.그리고 문제의 팜 프리가 스프린트와 계약을 맺어 시장에 출시 되었을때시장의 반응은 '아이폰 킬러'라는 평가를 하면서 환영을 했었다.(지금은? 글쎄다... 내가 보기엔 그냥 많은 스마트 폰 중에 하나로 보인다...)
팜 프리는 출시 되면서 부터 무성한 말들을 만들어 냈다.
-다들 많이 들 알고 계실 듯... Palm 의 pre-

팜 프리는 출시 되면서 부터 패키지 디자인과 더불어 애플 아이튠스간의 허가받지 않는 동기화 기능을 제공하기도 했다.
"팜 프리, 아이튠즈와 동기화 가능"
애플이 가만히 두고 볼 회사가 아니다. 애플이 아이팟을 출시하면서 내건 슬로건은 '걸어다니는 아이튠즈'였다.
-이젠 안 봐도 다 아는... Apple iPhone-

애플은 한동안은 관망자세였다. pre가 아이폰에 끼칠 영향을 파악하느라 그랬을 것이라는 소문과 함께 아이튠스의 타 기종 싱크 방지를 풀것이라는 관측등등 여러 말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애플은 드디어 팜에 '킬 스위치' 경고를 내린다.
애플, 팜 프리의 아이튠즈 싱크에 "킬스위치" 발동 경고
한 마디로 아이팟 이외 다른 기기의 Fake 접근도 차단하겠다는 경고였던 거다. 팜은 굉장히 공격적으로 pre가 아이튠즈와 동기화가 가능하다는 얘기를 하고 있던 때였다. 애플이 팜에 거액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었다. 이때 팜 쪽에선 다음과 같은 말로 킬 스위치 경고에 대한 답을 한다.
'팜의 대변인은 “미디어 싱크는 공개성을 중심에 두고 개발된 것이며, 애플이 아이튠즈를 DRM 프리로 만들겠다는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왔다는 사실을 기반으로 한 것이다. 모든 업체들이 사용자가 자신의 데이터를 다른 디바이스로 옮겨 담는 모든 종류의 방법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만약 애플이 미디어 싱크를 차단하겠다는 결정을 한다면, 매끄러운 동기화를 잃게 될 아이튠즈 고객에게 직접적인 타격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는 것... 한 마디로 그냥 내비 둬~~~ 가 중요 문구다. 별 다른 피해 없지 않느냐는 속내도 깔려 있을 것이고 이 기능을 유독 홍보해 왔던 팜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신경쓰이는 상황인 것이다. 그렇다고 막아서 소송을 걸겠네 말겠네 하는 상황도 안된다. 팜이 질 확률이 큰 데다가 애플이 중간에 협상 테이블에 앉지 않는다면 팜은 엄청난 금액을 물어 줄 가능성도 생기기 때문이었다. 조심스러운 팜의 입장... 그러다가 애플이 아이튠즈 8.2.1로 업데이트를 단행하고 팜 프리의 인식 알고리즘을 막아 버렸다.
애플, 팜 프리 아이튠즈 동기화 끊어
경고가 나온 지 한달여 만의 일이었다. 팜 프리를 사용하는 사용자 입장에서는 굉장한 악재였다. 물론 팜의 입장에서도 굉장한 악재로 작용한다. 팜 쪽에서는 성명을 통해 '아이튠즈 동기화 거부는 팜 프리 사용자들에게 실망을 안겨 줄 것'이라고 짧게 논평한 바 있다.(팜 입장에서는 비난 성명 같은 걸 낼 상황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을 터다)
애플은 자사 기기의 안정성과 사용자 편의뿐만 아니라 아이튠즈 스토어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타사의 억세스를 막는 것이라고 생각 하고 있다. 당연히 타사의 기기에 접근 라이센스를 내 준 적도 없다. 내어 줄리도 만무하다. 당연 아이튠즈에 억세스 하는 애플의 기기 외 다른 기기들은 모두 불법인 것이다. 허가 없는 불법 억세스다. 팜 역시 모를 리 없다. 편법으로 억세스 하는 것도 알고 있고 그렇게 하고 있기도 하다. 당연 아이튠즈에 관한 어떠한 발언도 무시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긴 하다. 애플에서 이 건으로 소송이 들어온다면 질 확률이 더 크다. 물론 팜이 애플에 반독점법 위반으로 소송을 걸 수도 있다. 하지만 반독점법 판결은 오랜시간이 걸리는 데다가 항소가 받아들여지면 끝도 없는 법리공방을 할 수도 있다. 그 전에 팜은 애플에 의해서 망할 확률도 크다. 애플이 가지고 있는 유동자금은 천문학적이라는 말도 있을 정도로 애플은 당장 공급가능한 유동자금(곧 있으면 300억 달러가 넘는다. MS보다 더 현금이 많다)도 넘친다. 팜이 쓸수 있는 카드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잘못하면 팜이란 이름이 역사 저 너머로 사라 질 수 있기 때문이다.(현재 팜의 시가 총액은 20억 달러정도... 애플에 20억 달러면 껌값... 그나마 부채를 제외하면 17억 달러도 채 안된다. 애플과 팜의 시가총액 차이는 60배가 넘는다.) 그래도 아이튠즈 억세스만은 양보할 수 없는 금단의 과실이다. 애플 사용자의 일부만이라도 팜 사용자로 스위칭 한다 하더라도 괜찮은 장사기 때문이다. 힘 없는 회사가 힘 있는 회사의 물건에 더부살이 하는 것은 도박이나 다름 없다. 팜은 바로 그걸 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지난 23일... 팜은 WebOS 1.1 을 발표하면서 다시 아이튠즈를 뚫었다.
팜, SW 업데이트로 아이튠즈와 다시 동기화 가능
이제 이 싸움이 어디로 흘러 갈건지 궁금하기까지 하다. 물론 애플이 이길 확률이 더 크다.(애플은 지금 당장 팜을 인수 할 수도 있다. 팜이란 이름을 지구상에서 영원히 없애버릴 수도 있다. 애플은 생각보다 잔인한 회사다)
애플이 팜을 어떻게 할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직도 치킨게임은 유효하고 팜은 계속 아이튠즈를 뚫으려고 애 쓸 것이다. 애플은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워서 팜을 지구상에서 없애버릴 것인가? 아니면 지금 불쌍한 표정을 짓고있는 팜이 살아 남아 예전의 영광과 영화를 누릴 것인가? 어떻게 될 지 아무도 모르는 치킨게임은 보는 사람은 재미있는 거다.

덧글

  • 나인테일 2009/07/28 01:41 #

    왠지 네이버 지식인 뚫어보려다 결국 망해버린 엠파스 생각 나는군요..;;
  • 달려옹 2009/07/28 06:58 #

    팜혼자 치킨게임하는거 같아요.ㅋ
  • 네이디 2009/07/28 07:07 #

    이렇게 딱 3번만 뚫고 막히고 하면, 소비자는 불안감으로 인해 애플을 선택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 ibrik 2009/07/28 10:26 #

    일단, 1등하고 싸우는 것이 이슈화가 되는 가장 빠른 길이니, 팜의 선택도 노련한 듯합니다.
  • Bani 2009/07/28 13:50 #

    http://clien.career.co.kr/zboard/view.php?id=news&page=2&sn1=&divpage=5&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7332

    위 링크를 통해서 전후 내용이나 관련 내용을 확인해 보시는것도 좋을듯 합니다.

    미국내에서 mp3를 구매하는것이 ITMS 를 통해서 하는게 대부분이고 심지어는 외부 프로그램을 통한 연동을 지원하기 위해 API역시 제공을 하고 있죠.

    하지만, ITMS는 아이팟만을 공식적으로 지원합니다. 현재 반독점 소송도 걸려 있는 상태죠. 치킨 게임이라고 하기엔 .. 아직은 서로 주고 받는 공격이 좀 약한 감도 있죠.
  • 개미 2009/07/28 20:04 #

    나인테일 님/ 원래 지식인 서비스는 엠파스가 먼저 시작했었더랬지요...(원래는 한겨례의 디비딕이 원좁니다. 그게 엠파스로 인수 됐었지요) 엠파스가 꺼구러져 버린 이유는 여러가지 있겠지만 지식인 뚫어보려다 망해버린건 아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달려옹 님/ 팜은 이슈화 시킬려 하는데... 제가 보기엔 팜은 도둑질을 하고 있습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네이디 님/ 뭐... 그러기 전에 애플이 팜에 은근히 공중분해 압력을 행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회사가 공중분해하는 건 경영진 입장에서는 재기불능 상태로 가는 길이지요. 그래서... 그냥 통째로 매각하는 걸 선호하기도 하구요)

    ibrik 님/ 제가 보기엔 노련한 게 아니라 도둑질이라는 생각 밖에는 안 듭니다. 위험한 도박을 하는 것 같아요.

    Bani 님/ 반독점법이 아이튠즈에 해당되는 건 아닙니다. ITMS에 해당되는 것이지요. 아이튠즈는 반독점법의 대상에서 좀 떨어져 있습니다. 반독점 소송의 당사자들은 ITMS를 개방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지 iTunes를 개방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아니지요. 관점이 틀렸다고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럼 ITMS 를 개방하고 끝을 내면 되지요. iTunes는 공개의 대상이 아닙니다. 분명 Copyright가 걸려있는 애플의 자산이지요. 그걸 어떻게 하던지는 애플의 마음입니다. 더욱이 지금 팜의 행동은 개발비 안 들이고 남의 프로그램에 무임승차를 열심히 하는 중입니다. 치킨게임이 될지 팜이 망하는 게임이 될지(애플이 망할 거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만은...) 참 재미있습니다.
  • infides 2009/07/29 18:08 # 삭제

    트랙백 걸고 갑니다. 저는 가볍게 다루고 넘어갔지만, 아이튠즈와 ITMS, 반독점 문제와 관련해서는 http://clien.career.co.kr/zboard/view.php?id=free&no=745471 여기서 진행되고 있는 논의가 더 들어맞겠군요. 저는 도둑질, 이라고 단언하는 입장은 아니지만 어쨌든 편법을 동원했다는 점에서 팜으로서는 떳떳할 수는 없겠지요.
  • 개미 2009/07/30 03:54 #

    infides 님/ 방문 감사드립니다. 사람마다 생각하는 것이 달라서 뭐라 하기엔 복잡합니다만은 전 팜이 하는 행동자체가 떳떳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데에 동감하는 바입니다. 떳떳한 방법을 놔두고 그런 지저분한 방법을 사용하는 것 자체가 보기엔 썩 좋지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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