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19 늦은 저녁과 돼지고기수육 식당(食黨)

오늘은 거의 오후 10시가 넘은 시각에 저녁식사를 할 수 있었다.
사실은 좀 더 일찍 할 수 있었는데... 오늘의 특식 메뉴 하나가 나의 식사시간에 발목을 크게 잡았으니...
그것은 바로... 돼지고기수육!!!
그렇다. 오늘의 저녁은 돼지고기수육이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그렇다... 돼지고기수육과 함께 하는 저녁식사-

회교국가(이집트는 법적으로 이슬람국이 아니다. 국교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구의 90%가 회교도다.)에서 돼지고기를 구하기가 그렇게 쉽지 않다. 이집트에서는 외국인과 소수의 콥틱교도들이 돼지고기를 먹는데 그 중 돼지고기를 먹지않는 콥틱교도와 베지테리언인 외국인을 제외하면 돼지고기 섭취율은 더 내려간다. 많은 한국식당과 중국식당에서 돼지고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돼지고기의 유통이 아주 작진 않지만 그렇게 쉽게 찾아보기 힘이 든다.
일반인이 돼지고기를 사기 위해서는 아타바의 돼지고기 도매점이나 마디 9번가의 돼지고기 판매점등을 이용하는 방법 밖에 없다. 그나마 돼지고기는 아주 비싸지 않아서(정말? 1.4Kg 에 52기니... 한국 돈 118백원) 큰 부담이 되진 않지만 구하기가 힘든 것은 사실이다.(그나마 돼지독감때문에 더 구하기 어려워졌다... 빌어먹을... 머스리들...)
그런 돼지고기를 저번 달 중순에 1.4Kg 을 구했고 손님도 치루고 튀겨도 먹고 반찬 만들어 먹고 하다가 남은 돼지고기를 오늘 수육으로 해 먹었다.
이집트 돼지고기가 생각보다 잡내가 없는 편이라 먹기는 굉장히 편하다. 다만 한국처럼 부위별로 잘라주거나 하는 서비스가 없어서 손과 칼을 이용해 썰어먹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그래서... 오늘은 남은 덩어리 고기를 된장수육으로 구수하게 먹었다.
-맛있어 보이는가? 난 맛있게 먹었는데 ^^-

오랜만에 제대로 푹 삶은 돼지고기를 먹었더니 힘이 나는 것 같다. 된장을 넣고 1시간 넘게 삶아내니 된장의 구수한 맛도 살아있고 옆에 있는 좀 억세보이는 물건은 이집트 상추... 정말 억세다... 상태도 별로 안 좋고... 하지만 또 다른 비장의 무기인 한국에서 가져온 쌈장과 함께 맛나게 먹었다. 이렇게 먹고 사는 거다.


그냥 주절주절 1 : 내일 부로 휴가 시작... 이겠지만 오늘(현재 시각 목요일 오전 1시)오후 부터 휴가가 시작된다. 
                               목적지는 포트사이드와 알렉산드리아, 그리고 마르사 마트루하... 
                               7일간의 대장정... 편히 쉬었음 좋겠다.(하지만... 웬지 엄습하는 불안은 뭐지...)

-마하티트 람시스에서 출발하는 포트사이드 행 열차 시각표... 차 없으면 그냥 토루고만으로 고고싱-

덧글

  • 바우 2009/07/14 15:55 # 삭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 지내시오~ 그제 퇴원했는데... 다리가 아직 귀찮게 하는 구려~ 얼렁 나아야 할 터인데~ 크크 사는 것이 사는게 아니오~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 Good Luck!
  • 개미 2009/07/15 05:03 #

    바우 님/ 뭔... 벌써 퇴원을 하고 계십니까... 고냥... 드러누워서 버티시라니까요... 일단 내가 살아야 될 거 아니겠습니까... 쩝... 일단 퇴원은 축하드리구요...(이거... 축하 할 일이 아닌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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