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92 이집트 문화기행 -عدم الفاهرة 제 2부- 이집트에서 살다왔거든요

-행깅 처치-

올드 카이로에서 볼 만한 곳은 여러개가 있지만 관광객을 기준으로 본다면 일단 콥틱 박물관에서 시간을 보낸 다음
무라라카 교회(행깅 처치)를 둘러 본 후 성 조지 교회(정교회 교회)를 둘러보면 된다.
그런 다음 시간이 남으면 벤 에즈라 시나고그라던지 그리스 정교회 묘지나 성 조지 수도원등을 구경하면 될 것이다.
만약 장기체류중인 사람이라면 좀 더 여유있게 봐도 될 듯 하다.
그래서 나는 그냥 콥틱 박물관과 행깅 처치, 성 조지 교회만 구경하고 집으로 돌아왔었다.
행깅 처치는 두개의 기둥에 의해 교회가 유지되는 형태를 지닌다. 그래서 사람들이 행깅 처치라 하는 지도 모르겠지만 사실은 무아라카 교회라는 이름이 따로 있다.
-천장에 별도의 구멍을 내어 채광을 하고 있다-

무아라카 교회는 성인의 사체 일부를 모셔놓고 있는데 그걸로 예배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물론 나는 그닥 관심이 없어서 그렇게크게 보고싶진 않지만 교회 내부에 별도의 커뮤니티를 만들어 놓고 컴퓨터 교육도 하고 있으며 마르기르기스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도하고 있는 듯 하지만 교회라는 건물 답게 신자들만 출입하는 곳일 뿐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 유서깊은 교회도 그저 관광상품 중 하나일 뿐이다. 교회 내부에는 기념품을 파는 가판이 여러 개가 들어서 있고 구석진 곳에는 음식과 음료를 파는 구내 매점도 있었다. 성 조지 교회는 본격적으로 식당도 운영하고 있으니... 글쎄다...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는 잘 모르겠다.
-기념품 가판대... 오랜 역사의 교회 안에도 어김없이 들어있다-

-교회 본당 내부-

마르기르기스가 콥틱의 중심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마르기르기스에는 정교회 교회와 더불어 유대교 시나고그, 이슬람 가마(모스크를 아랍어로 가마라 한다)까지 들어서 있다. 이집트의 콥틱과 이슬람이 모여 사는 나일강 중류지역은 가끔 폭탄테러도 벌어지고 하지만 이집트의 수도 한 가운데서 폭탄테러가 벌어진다는 것은 힘들다. 물론 최근에 한 하리리에서 폭탄테러가 벌어진 적이 있었지만 말이다...
-그리스 정교회 산하의 성 조지 교회-

이집트를 다녀보면 알겠지만 여기 유물 중 남의 손을 거치치 않은 유물은 거의 없다.
바벨탑은 미국의 USAID 가 유물 보전에 도움을 주었고 성 조지 교회는 그리스 정부의 원조를 받아 보수를 했다. 그리고 그 이유로 성 조지 교회에 가게 되면 그리스 국기가 같이 펄럭이고 성 조지 교회로 가는 입구에는 헬레니아 문화재국이 보수해 주었다는 입간판이 걸려있다.
물론 누가 원조를 해 주던 상관없다. 이집트는 그냥 받으면 되는 상황이니까 말이다. 하지만 자국의 문화재를 자국이 지키지 못한다는 점은 관광대국, 문화재 대국이라는 이집트의 이름에 걸맞지 않다. 더 웃긴건 이슬람 유적은 이집트 고고국이 중심이 되어 유물조사와 발굴을 하고 있지만 고왕조나 중왕조, 신왕조의 유물들과 로마시대 유물, 이슬람이 아닌 타 종교의 유물들은 거의 대부분세계 각국의 협조를 받고 있다. 그런 상황이 외국인인 내 눈에는... 그렇게 좋아보이진 않는다. 물론 이건 지극히 내 생각일 뿐이다.
-성 조지 교회의 스테인디드 글라스가 굉장히 이쁘다-

-예수의 그림과 함께하는 스테인디드글라스-

아무래도 카메라가 그닥 좋은 게 아니라서 많이 흔들렸지만 일단 패스~~~
성 조지 교회의 스테인디드 글라스는 굉장히 아름답다. 그냥 위의 스테인디드 글라스가 전부지만 그 글래스가 주위의 모든 창에 달려있고 그 사이로 햇빛이 살짝 들어오는 굉장히 이상적인 형태를 지닌다.
지붕에는 예수의 그림이 그려져 있으며 그 주위로 다른 그림들과 살짝 스테인디드 글라스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이 꽤 괜찮은 조화를 이루어 준다.
-홀의 중앙으로 들어오는 햇빛이 이상적인 풍경을 만들어 낸다-

이집트의 교회도 모든 예배는 일요일에 본다.
서력에서 예배를 보는 날은 일요일로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마는 금요일에는 출입이 힘들지만 교회는 일요일에 출입이 힘들다. 그런데다가 성 조지 교회에 출입을 하기 위해서는 드레스 코드도 갖추어야 하는데 반 바지와 민소매는 출입이 금지되니 주의해야 한다.
홀의 중앙에서 예배를 보는데 저기로 들어오는 햇빛은 의도적으로 스테인디드 글라스를 깬 건지 아니면 깨진건지 알 수는 없지만 교회 내부의 분위기와 어울려 굉장히 종교적인 분위기를 만드는데 일조한다. 아름답기도 하고 말이다.
마르기르기스에는 이집트에서 가장 오래된 가마 중 한 군데도 있고 유적지로 보존이 되고 있는 푸스타트 지역으로 갈 수도 있다. 만약 카이로에 체류할 시간이 좀 길다면 마르기르기스를 오랫동안 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 본다.
마르기르기스에 남은 곳은 또 갔다와서 올려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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