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슈 여행기] Day 1-2. 고행의 길 ㄴ 2008 일본 큐슈

혼자다니면 좋은게 있다.
자기가 가고 싶으면 가면 되고 가기 싫으면 안 가면 된다.
예약한 걸 취소해도 되고
더 앞당겨도 된다.
단 모든 책임은 자기가 져야 한다.
하지만 그 책임을 진다해도 혼자 가는 히치하이커가 많으니
어쩌면 혼자 떠나는 배낭여행은 중독성이 있지않나 싶다.
1일차의 주요 코스는 다음과 같았다.
모지코 출발 -> 고쿠라 도착 후 출발 -> 오이타 도착 및 출발 -> 유후인 도착 후 관광 -> 유후인 출발 -> 후쿠오카(하카다)도착
이었다.
문제는 이 길이 상당히 고행의 길이었다는 거다.
마지막 날의 고행도 이렇지는 않았다만은...
그 중 이번 편은 유후인 편을 실어볼까 한다.
아직 Day 1은 다 끝나지 않았다.
-모지역으로 가는 동안 찍은 옛날 간판-

모지항에서 부터 일명 모지코 레트로 구역이 시작된다. 모지코 레트로 구역에는 미술관과 함께 일본에서 가장 오래됐다는 역중에 하나인 모지항 역이 있어 그 특유의 운치를 더해 준다.
-가장 오래됐다는 모지항 역-

거기서 나는 일단 코쿠라로 움직여야 한다. 모지코부터 고쿠라까지는 JR니시니혼 구간이라 큐슈패스의 사용이 불가능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그것 때문에 고쿠라까지 돈을 들여 움직여야 하는데 정확이 270엔이 소요된다. 2정거장을 지나며 시간은 5분 안팎의 시간이 소요된다.
-도스행 보통열차-

고쿠라역 바로 앞에는 니시테츠 버스 정류장이 있는데 큐슈를 여행하다보면 상당히 자주 만나는 이름이 될 것이다. 니시테츠. 제철회사라 들었는데... 지금은 교통 전문 회사 같다. 후쿠오카에 사철인 니시테츠 라인을 가지고 있으며 큐슈의 몇몇 대도시의 시내버스 시스템을 독점하고 있다
-니시테츠의 버스들-

고쿠라역의 여행사는 10시에 정확이 문을 연다. 그리고 거기서 패스를 교환하여야 한다. 그리고 예약을 하던지 말던지는 본인들의 자유겠지만 대충 갈 곳이 정해졌으면 예약을 하고 타는 것이 좋다. 내 경험상 특급의 자유석은 거의 대부분 만석을 유지하는 곳이 많으며 지정석은 텅 비어가는 차량들도 있다. 패스소유자는 지정에 별 다른 돈이 들지 않으니 괜찮을 것이다.
-고쿠라역 맞은 편에서 본 특급 아리아케-

일단 오이타로 가기 위해 얼차를 타야했다. 오이타로 가기위한 특급 열차는 소닉 883계 열차. 지정석을 원했으나 지정석이 없는 관계로 자유석에 승차 완료.
-특급 소닉-
-특급 소닉의 심볼마크-
-특급 소닉의 열차 내부-

일본에 처음 가는 사람들이나 열차 광들은 일본 열차가 상당히 좋을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개인적으로 타 본바... 흔들림이 굉장히 심하다. 협궤에서 엄청난 속도를 내며 가는 건 좋다. 안전한 것도 안다. 그런데 이 흔들림은... 참... 특급에 비하면 새마을은 정말 편안한 거다.
-전원 풍경-

오이타로 가는 길은 푸른 전원 풍경들이 많다. 한국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초지들이 많다. 집들도 모두 낮게 되어있고 자연과의 조화가 괜찮다. 오래된 집들도 많이 보인다. 역이 생활에 중심에 들어있는 국가의 사람들 답게 각 역에 번화가가 조성되어 있는 곳이 많으며 우리나라의 통일호처럼 보통 열차들이 각 역을 계속적으로 정차해 사람들을 실어나른다. 수익이 안난다고 통일호를 포기한 코레일은 조금 배워야 할 부분이다.
-유후인으로 가는 보통열차-

안다. 오이타에서 유후인으로 가는 특급 유후 DX도 있다는 걸 안다. 그렇지만 그걸 타기에는 시간이 좀 부족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오이타에서 유후인으로 가는 보통 열차. 220DC계열 차량 중 쾌속도 있고 관광열차도 있지만 보통열차로 거의 대부분 사용하다. 그렇게 거의 1시간을 넘게 시달린 후 유후인 역에 도착했다.
-토로 Q 관광열차-

우연히 만난 토로 Q 관광열차. 여름에만 운영하는 관광열차라 한다. 가운데 좌석칸은 오픈카처럼 뻥 뚫려있고 유후인의 자연을 느낄수 있게 해주는 좋은 관광상품이라 본다.
-유후인 역-

그렇게 유후인역을 나와 오이타에서 샀던 도시락을 꺼내먹었다. 언제나 그렇듯이 일본 음식은 그 자체로 예술이라지만 상당히 달다. 계란말이부터 시작해서... 먹을만 했지만 단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내 입맛에는 그닥 맞지 않았다.
유후인은 온천의 도시라지만 지금은 공방이 더 많은 수를 차지한다. 일단 역 앞에서 부터 시작된 공방은 긴린코를 지나 한바퀴 돌고나서도 멈추지 않고 유후인 역에서야 다시 끝이 난다. 그 만큼 많은 공방을 만날 수 있다.
-역 앞에서 시작된 공방은-
-긴린코를 지나도 멈추지 않는다-

하지만 유후인의 볼거리는 그것뿐만이 아니다. 자전거를 한대 빌려 타다보면 유후인의 자연에 새삼 감탄할 지도 모른다. 기분 좋은 바람이 불어오는 자연의 거리. 바람이 지나가는 곳. 그 곳이 유후인이다.
-유후인의 자연은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아름답다-

일본은 자판기의 천국이란 말이 유후인에서도 통용되는 말이다. 일본 사람들은 목 말라 죽을 염려는 없다라는 얘기가 사실로 들리는 순간이다. 이미 경험했지만 거의 100M간격으로 자판기가 설치 되어 있음을 확인 할수 있고 자판기마다 별도의 프로모션을 하는 자판기도 있으니 재미있는 나라가 아닐수 없다.
-자판기 천국 일본-
-곳곳에 공방이 보인다. 그래서 여자들이 많은가...-

또 한가지 유후인에서 빼먹지 말아야 할 곳은 바로 유후인 미술관이다. 조그마한 미술관인데다가 입장료도 400엔이나 받고 있지만 편안히 혼자서 작품들을 감상하기에 더 없이 좋은 장소다. 그러면서 2층에 있는 소파에 앉아 다음 여정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주며 안 그래도 더운 여름의 유후인에 잠깐동안의 대피처가 되어주기도 한다. 이용해 보시길 바란다.
-유후인 미술관-

-출발을 준비중인 보통 원맨 동차-

일본은 한량차량이 많이 보인다. 특히 구석진 곳으로 들어가는 보통 열차들은 원맨 동차들이 많은데 비용도 절약하고 곳곳에 있는 사람들을 실어 날라 준다는 장점이 있어 보인다. 3~5량씩 붙이지 말고 원맨 카로 우리도 보통차를 굴렸으면 하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려나...
그리고 다시 후쿠오카로 가기위해 역에 들어섰다. 오늘 타야 할 마지막 열차는 유후인노모리. 오늘의 마지막 유후인노모리 차량이다. 큐슈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열차라 한다. 내부도 깔끔하고 외부도 녹색이 상당히 어울리는 그런 열차다.
-오늘의 마지막 탑승열차 유후인노모리-
-유후인노모리 실내-
-유후인노모리 로고-

그리고 유후인 탐험을 끝내고 나는 후쿠오카행 유후인노모리에 몸을 실었다.
천천히 그리고 빠르게 열차는 후쿠오카로 달려가기 시작했고
피곤했던 나는 열차에서 잠이 들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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