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고개숙인 대통령 사회당(黨)

솔직히 좀 지겹다.
또 고개숙인 모습을 보자니 말이다.
이번에도 저번처럼 쑈는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다.
오늘 이명박 대통령이 대 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고개숙인 대통령(노컷뉴스 제공)-

이번 쇠고기 파동으로 인해 이미 이 대통령은 국정운영이 힘들정도의 타격을 입었고
나는 그 타격이 임기가 마무리 될 때까지 갈 거라고 본다.
그리고 이 대통령이 뭐 하나 할때마다 국민들이 확인하고 감시할 거라는 생각도 든다. 그 만큼 당신의 결정은 허점투성이었고 행정력 낭비였고 리더쉽 부재였다.
오늘도 그가 말한 내용을 본다면 솔직히 희망없다에 두 손 다 들고 싶다.
그는 "캄캄한 산중턱에 홀로 앉아 시가지를 메운 촛불행렬을 보면서 국민을 편안하게 모시지 못한 제 자신을 자책했다"(아시아 경제 기사)라고 했었다. 그렇다면 애초에 이번 같은 사태를 만들지 말았어야 했다.
하지만 그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계속 거부하면 한미 FTA가 연내에 처리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봤다"(아시아 경제 기사)면서 "대통령으로서 이런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아무 노력도 하지 않고 기회의 문이 닫히는 것을 그냥 바라만 있을 수는 없다"면서 "안보의 측면에서도 미국과의 관계 회복은 더 늦출 수 없다"(아시아 경제 기사)라는 말을 덧붙여 그의 의중은 국민보다는 미국에 있음을 다시 한번 내 비쳤다.
그리고 이번 쇠고기 사태에 대해서도 재 협상이 아닌 추가협상이란 미묘한 카드를 내 밀면서 국민앞에 받아들이라고 외치고 있다.
"국민이 원하지 않는한 30개월령 이상의 미국산 쇠고기가 우리 식탁에 오르는 일이 결코 없도록 하겠다"(연합뉴스 기사)라고 하더니만 "미국 정부의 보장을 받아낼 것이며, 미국도 동맹국인 한국민의 뜻을 존중할 것으로 기대한다"(연합뉴스 기사)라니... 결국은 미국의 허가만을 득하는 것이 전부인 셈이다. 예전 조선이 왕세자 책봉이나 새 임금 등극시 중국에 가서 허락을 받아와야 했던 그런 시기를 보여주는 말이다. 이건 뭐인가? 미국이 우리의 상국(上國)이라고 되는 것인가!
이 대통령은 이번에 "가스 물 전기 민영화는 없다. 의료보험 민영화도 전혀 계획없다."(이데일리 기사)라는 말로 국민들의 심정을 헤아리는 듯한 발언을 했지만 이럴거면 애초에 민영화란 말을 들고 나오지 말았어야 한다. 왜 국민들에게 가장 중요한 4대 공공정책을 자기마음대로 민영화 한다 했다가 이번에는 국민들의 반대가 하늘을 찌르니까 계획없음... 이라... 그럼 나중에는? 다시 할거 아닌가? 나는 당신을 안 믿어!
"대선 공약이었던 대운하 사업도 국민이 반대한다면 추진하지 않겠다"(오마이뉴스 기사)역시 문제다. 그럼 국민들이 반대하지 않으면 추진하겠다는 얘기 아닌가! 이미 국민의 70%가 반대하고 있고 반대하는 사람은 꾸준히 늘어나는데 '포기'가 아니라... 그럼 아직도 이 대통령의 속내는 대운하(어딜봐서 대운하냐!)를 계속 하겠다는 말이자네! 그렇게 밖에 안 들린다!
-생각에 잠긴 이 대통령(뉴시스 제공)-

오늘도 그는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국민에게 지금까지의 실수는 잊어달라 말했다.
앞으로 촛불이 비추는 곳에 환한 빛을 비추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제 그 말을 믿을수 없다. 그는 그렇게 하지 못할 것을 알기때문이다.
그래서 오늘 그의 기자회견이 정치적 수사로 점철된 대 국민 농간이라는 느낌을 떨쳐내 버릴수가 없다...

덧글

  • 사키히로 2008/06/19 21:53 #

    고개를 숙이지 말고, 국민의 피드백을 반영해서
    국민의,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국가라는 걸 실현 해 줬음 좋겠네요...
    ...고개 숙이는 모습을 봐버리면, 쓸 데 없는 곳에서만 마음 약한 제가 넘어 갈 것 같...
  • 개미 2008/06/20 00:51 #

    사키히로 님/ 굳이 고개를 숙이는 모습에 넘어 갈 필요가 없습니다. 정치인은 뭐라도 해서 자신의 이미지를 반등시킬려는 족속들이니까 말입니다.(물론 몇몇 정치인은 빼고 말입니다.)
  • 유리피안 2008/06/23 09:29 #

    문득 느낀건데 대통령으로서가 아니라 CEO 로서 놓치기 힘들었다고 생각한건
    제 생각일뿐인가요...
    고개를 숙여도 아직도 한나라의 대통령이라기보다는 회사의 CEO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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