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명의의 홍승봉 교수편을 보다 표정당(黨)

개인적으로 EBS 의 명의란 프로그램을 좋아한다.
적어도 편견없이 환자의 편에 서서 싸워주는 의사가 있다라는 것 만으로 그 병을 앓는 환자는 이겨낼 힘을 가지는 것이다.
-EBS 명의-

오늘 거기서 나는 내가 가진 질환을 이겨낼 또 하나의 희망을 보았다.
편견의 감옥에서 희망을 말하다 - 신경과 전문의 홍승봉 교수
간질이란 질환은 에이즈와 마찬가지로 많은 편견을 가지게 만든다.
편견과 눈총을 받고 마음을 닫아 버리는 무서운 질환 중 하나인 것이다.
오늘 신경과 전문의 홍승봉 교수편은 나에겐 또 다른 많은 점을 시사해 주었다.
-신경과 전문의 홍승봉 교수(EBS 제공)-

현재 나는 난치성 간질환자는 아니다. 약으로 잘 조절되는 행운의 케이스 중 하나다. 하지만 약을 끊지는 못했다.
한마디로 나의 뇌는 약으로 파형을 잠재우고 있는 것이다. 솔직히 꽤나 오래 앓았으니 발현되기 전에 전조증상을 느끼게 되는 경우는 다반사다. 약을 끊기 위해서는 이런 전조증상도 같이 없어야 한다. 그래야 파형이 더 이상 발현되지 않는다는 말도 된다.
그런 면에서 나는 강제적으로 약으로 조절하고 있고 지금은 잘 조절되고 있는 편이다. 하지만 주위에 난치성 간질환자도 많이 있다. 나 역시 나중에 난치성으로 발현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 뇌는 아직도 잘 모르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오늘 홍승봉 교수님을 보면서 조금의 희망을 더 얻었다.
난치성 간질환자는 여러번의 발작을 하면서 뇌기능이 점점 나빠진다. 물론 약으로 조절하는 간질 환자 역시 뇌 기능이 그닥 좋다고 말할수 없다. 뇌 신경에 직접적으로 도달하는 약이 좋을 리가 절대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계속적으로 뇌를 혹사시키고 있다.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도, 책을 읽는 것도, 건프라를 만드는 것도 뇌 기능의감퇴를 예방하기 위한 일종의 방법이다. 간질환자인 나로서는 그렇게 해서라도 뇌 기능의 감퇴는 막아보려는 눈물겨운 노력인 것이다.
하지만 난치성 간질환자는 잦은 발작때문에 뭔가에 집중하지 못한다고 했었다. 언제 발작이 일어날지 불안에 떨면서 살아야 하는 것은 모든 간질환자의 숙명과 같은 것이지만 난치성 환자들은 더 할 것이다. 그런 환자들은 수술이 방법이 될수 있지만 섣불리 수술하긴 힘들다. 예전의 수슬법은 해당하는 기저를 찾아 그 기저를 몽땅 떼어내어 버리는 방법을 사용했다고 했으니 재발률도 꽤 있었고(파형이 한 곳에만 나타나는 것이 아닌 환자의 경우) 수술이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했다.
-잘 생기기도 하셔라(EBS 제공)-

홍승봉 교수님은 3차원 MRI 영상으로 기저부위만 확인 한 후 그 부위만 제거하는 수슬로 간질환자의 수술에 대한 두려움을 줄여주셨다. 병변만 찾아내서 병변만 제거하는 방법. 난치성 간질환자에게는 사회로 나가는 또 다른 희망의 메시지인 셈이다. 난치성 간질환자가 아니더라도 병변만을 찾아내어 제거하는 방법에 대해서 나도 완치가 가능하게 될거라는 희망을 가지게 해 주는 셈이니 어찌 기뻐하지 않을수 있겠는가.
-치료 목적은 '완치'뿐 (EBS 제공)-

홍승봉 교수님은 간질은 질병이 아니라 했다.
간질은 뇌에 나타나는 하나의 신경질환일 뿐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간질을 하나의 몹쓸 병으로 본다.
간질 역시 사람들이 많이 앓고있는 당뇨와 비슷한 것이다.
그리고 당뇨를 앓는 수 만큼의 사람이 간질을 앓는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전인구의 1%, 40만 명의 간질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한 평범한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발작할 확률은 9%이다. 그만큼 발작은 굉장히 흔한 증상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간질에 관해 너무 모른다.
홍승봉 교수는 자신의 치료목적은 '완치' 뿐이라 했다.
간질환자에게 '완치' 란 말이 주는 의미는 남다르다 못해 눈물겹다. 홍승봉 교수는 간질환자들의 애환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완치'라는 말을 방송에서도 언급했었다. 나는 눈물겨웠다. 간질이 완치될 수 있다... 말만 들었다. 하지만 실제로 완치 된 사람들은 잘 보지 못했다. 그래서 오늘 또 하나의 희망을 가졌다. 나도 완치 될 수 있겠구나 하는 희망을 말이다.
홍승봉 교수님. 정말 고맙습니다. 저에게 또 다른 희망을 가지게 해 주셔서...

덧글

  • 이화선 2008/04/12 11:13 # 삭제

    홍승봉 교수님 이 어느병원에 근무하시는지 알려주세요
  • 개미 2008/04/13 12:00 #

    이화선 님/ 삼성 서울 병원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번 더 확인 해 보시는 것이 좋을 듯 하네요.
  • 환자분 2008/07/10 16:16 # 삭제

    삼성서울병원맞습니다!!!!제가 가서 직접 확인 했습니다!!!!
  • 2009/01/10 01:35 # 삭제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개미 2009/01/10 14:54 #

    미니지니 님/ 뇌파의 파형이 이상한 걸로 간질로 확정 날 수 있습니다. 그럼 전 뭡니까? 전 파형도 깨끗하고 MRI상 소견도 없습니다만은 간질 환자입니다. ^^ 만약에 간질 확정이 의심되시면 다른 병원 신경과를 방문해 보십시오. 저 역시 확정 판명이 나기전에 여러 병원에서 진찰을 받았습니다. 돈도 꽤나 많이 들어간 듯 하네요. 병이라는 건 한 병원에서 확정을 받았다고 해서 마무리가 아닙니다. 오진이나 의심이 될 수도 있으니 다른 병원을 방문해 보는 것도 추천해 드립니다. 참고로 저는 부산의 삼선병원, 백병원을 거쳐 확정 판명을 받았고 지금은 삼선병원을 이용중입니다. ^^
  • 2009/02/12 17:49 # 삭제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홍승봉박사님 2010/06/28 11:22 # 삭제

    지금으로부터 15년전에 홍승봉박사님께 진찰과 수술을받고 완치되어 잘지내고 있습니다. 제가 다른사람들에 비해서 어느정도까지 심한상태인지는 잘 모르고 살았지만 많은 고통과 아픔이있었기에 가슴이 절여옵니다. 한번은 완치후 지하철에서 저와같이 아파하고 고통스러워하는 중학교 남학생을 생에처음본적이 있습니다. 남들이 모라건 그길로 학생을 데리고 바로 내렸지요. 모든사람들의 시선을 그상태에서 어찌감당할까하는 생각에...... 아마도 제가 삼성의료원이 설립된이래로 초창기환자인뜻해요. 홍승봉박사님은 제계 희망을 주신분이시지요. 박사님께 꾸준하게 진찰과 상담를 받어보시면 님께서도 좋은 차도를 보이실겁니다. 희망을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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