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님... 이제는 그렇게 부르고 싶습니다 표정당(黨)

나는 2002년 대선에
희망을 품고 노무현을 찍었다.
그의 대쪽같은 느낌이 좋았고 그 사람이 뭔가를 해 줄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 분은 새정치 국민회의 새천년 민주당 의 대선 후보로 나오셨지만 나는 한나라당을 찍지 않고 그 분을 찍었다.
(참고로 나는 부산에 산다)
그리고 그 분은 청와대에 입성하셨다.
그러나 그 분은 많은 억측에 시달려야 했고 탄핵이란 것도 당하셨다.
딴나라당은 곳곳에서 그 분의 발목을 잡았고 지금도 지난 10년이 잃어버린 10년이라고 개소리를 늘어놓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작년 대선에서 명박이(미국식이다~~~)가 당선되었고 노무현 대통령은 퇴임해서 고향에 내려와 편안한 노후를 보내고 계신다.
나는 요즘 하루에 한 번씩 그 분의 홈페이지에 발걸음을 옮긴다.
-사람사는 세상... 어쩌면 그 분이 가장 이루고자 했던 건 아니었을까-

그 분이 이루고자 했던 이상... 사람사는 세상... 어느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세상...자존심만은 세워줄수 있는 세상... 국민이 쌀 걱정을 하지 않고 밥을 먹을수 있는 세상... 그 분이 생각하셨던 그런 세상이 아닐까...
하지만 그 분은 그렇게 자신이 원하던 걸 다 이루지 못하고 퇴임해야 했다. 그리고 그 분은 김해에 돌아와 '시원하다' 라는 한마디로 그동안의 청와대 생활이 힘들고 험난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나마 표시하셨다. 지금은 화포천에 쓰레기를 줍고 뒷산을 등산하며 우리와 같은 일반 서민들과 같은 생활을 하고 계신다.
물론 전직 대통령이란 신분이 그 분의 행동을 제약하고 우리랑 사는 것이 틀리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 분은 그렇게 개의치 않는 것 같다. 서울의 대 저택이 아닌 대출받아 지은 고향의 집과 조그만 구멍가게에서 담배를 한 대 물고 계신 그 분은 그냥... 편안한 이웃집 아저씨로 보인다.
-그냥 아저씨는 아니다... 인기많은 아저씨 ^^-

그는 이제 그의 자리로 돌아온 모양이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스템은 그가 욕 먹어 가면서 다 만들어 놓고 그걸 이제 명박이가 쓰고 있으니 그것도 좀 아이러니 하지만 뭐... 신경쓰지 않는다, 이미 명박이보다 노짱의 인기가 더 많으니 말이다. ^^
“봉하마을 주민여러분께 전입신고 드립니다.”
그는 이제 진짜 김해 시민이 되었다.

“고향 돌아온다고 큰 난리를 쳐놓고 실제로 어르신들 모시고 인사드리는 건 처음 같습니다. 어르신들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인사를 드리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동안 집정리로 바쁘기도 했고 손님들도 많이 찾아와서 갇혀 살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정식으로 봉하마을에 전입신고 드립니다.

김해시장, 시의회 의장, 시의원, 농협 지부장을 비롯한 기관장과 이장 여러분 고맙습니다. 특히 시장, 시의회 의장, 시의원님이 다 한나라당 소속인데, 지난 5년 동안 한나라당 때문에 죽을 고생을 했는데, 고향에 돌아오는 것을 모두 한마음이 되어 환영해 주셨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편할 수 있게 여러 가지로 신경을 써주시고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진심으로 마음을 보태주셔서 감사합니다.

본산리, 특히 봉하마을 주민 여러분에게는 송구스럽습니다. 대통령이 되었으면 한 분 한 분 도움 되는 일이 많았으면 좋았을 텐데, 제가 제대로 도와드리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가난한 사람은 여전히 가난하고, 어려운 일도 안 풀리는 것은 안 풀리고 그랬을 것입니다. 본산리와 진영읍 주민 여러분이 ‘당신 뭐 했소’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중략


여러분들 의견을 듣고 뒤에서 도울 일이 있으면 돕겠습니다. 물러났더라도 대통령 하던 사람 아닙니까? 저도 아는 공무원들 많습니다.(웃음) 제가 공무원들에게 일은 독하게 시켰지만 구박을 별로 안 해서 아쉬운 일 있으면 법적으로 안 되는 것 말고는 도와줄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실제로 그런 일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동네 발전에 도움이 될 만하면 주민들이 수용하는 만큼 필요한 외부 자본도 동원하고, 그런 여러 가지 노력을 해보려고 합니다. 여러분들이 좋은 의견들을 모아주십시오. 저도 자주 나와서 소통하겠습니다.

젊은 사람들에게 미래를 멀리 보고 갈 수 있는 마을이 되면 좋겠습니다. 또 어르신들이 편안한 삶을 살고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마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웃마을 어르신들도 잘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자주 와주십시오. 감사합니다.”


-그가 매일 이렇게 웃었음 좋겠다-

나는 그가 매일 이렇게 웃었음 좋겠다.
그의 어깨에 매고 있던 짐이 이제 덜어졌으니 그가 좀 더 웃고 좀 더 편안하고 좀 더 간지냈으면 좋겠다.
그게 이때까지 그를 지지하고 있던 나의 바램이기 때문이다.
처음으로 나에게 정치 후원금을 내게 했던 그...
처음으로 당원이 되게 해준 그...
처음으로 내가 찍은 후보가 당선되는 모습을 보여줬던 그...
처음으로 비리 없이 물러나 준 그...
처음으로 고향으로 돌아와 준 그...
나는 그가 있어 행복했고 그가 있어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 아마 그 같은 대통령은 더 이상 나오기 힘들것 같다는 생각이 가장 아쉬울 뿐이다.
이제 나는 그를 노무현 님이라 불러보고 싶다.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닌 그를 뭐라 부를까 했더니 그냥 노무현 님이 가장 나을 것 같더라. 나에게 희망을 주고 행복을 준 그를 '님'이라 붙여 높여주는 것 정도는 나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
-나는 그가 이제는 편안한 노후를 보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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