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표정당(黨)

버드나무 정원을 지나...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버드나무 정원에서 그녀와 나 만났었네.
눈처럼 흰 작은 발로 버드나무 정원을 지나며
그녀는 내게 일러주었지.
나뭇가지에 잎이 자라듯 사랑을 수월히 여기라고.
그러나 난 젊고 어리석어
그녀의 말 들으려 하지 않았네.

강가 들판에서 그녀와 나 서 있었네.
기대인 내 어깨 위에 눈처럼 흰 손을 얹으며
그녀는 내게 일러주었지.
둑에 풀이 자라듯 인생을 수월히 여기라고.
그러나 젊고 어리석었던 나에겐
지금 눈물만 가득하네.



그대 늙거든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그대가 늙어서 머리 희어지고 잠이 많아져
난로 옆에서 꾸벅일 때 이 책을 꺼내어
천천히 읽으라
그리고 한 때 그대의 눈이 지녔던 부드러운 눈매와
깊은 그늘을 꿈꾸어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대의 기쁨에 찬
우아한 순간들을 사랑했으며
거짓된 혹은 참된 사랑으로 그대의 아름다움을 사랑했는지를,
그러나 어떤 한 사람은 그대의 순례하는 영혼을 사랑했고
그대 변한 얼굴의 슬픔을 사랑했음을

붉게 달아오르는 난롯가에 몸을 구부리고
나직이 슬픈 어조로 말하라
사랑하던 이 어떻게 달아나 높다란 산을 헤매다가
그의 얼굴 별무리 속에 감추고 말았는지



예이츠의 시...
한때는 나도 문학소년을 꿈꿨었다.
예이츠 같은 시인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현실은 역시 꿈꾸는 대로 되지는 않는 가 보다. ^^;;

덧글

  • 사키히로 2008/03/05 20:34 #

    소설은 끄적여도 시는 잘 모르겠더라구요.
    가끔 하이쿠랍시고 지어 보기도 했습니다만,
    다시 생각하면 그건 그냥 5 7 5에 맞춰 글자를 짜집기 했을 뿐이었(...)
  • 개미 2008/03/05 22:13 #

    사키히로 님/ 하이쿠라... 좋죠 ^^ 저 역시 소설은 좋아 하지만 시는 그닥 좋아하지 않는 데 예이츠의 시는 글쎄요... 요즘 제 마음과 일맥상통하는 것 같아서 말이죠. 개인적으로도 예이츠는 좋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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